위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미해군의 상징 USS Enterprise CV-6 입니다
뛰어난 지휘관과 승무원들 그리고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여 종전까지 살아남았는데
대강의 역사는 이렇습니다
요크타운급 항공모함은 딱 3대가 있었는데 진주만 공습때까지는 언니 요크타운과, 엔터프라이즈 뿐이였습니다
언니인 요크타운은 대서양함대에 엔터프라이즈는 태평양함대에 배속되어서 진주만에 자리 잡습니다
1941년 12월 6일 진주만 공습에 대부분 함선이 터져나갔고 엔터프라이즈호는 12월 6일 귀항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귀항도중 태풍을 만나서 하루 늦게 오는 바람에 살아남습니다(휴)
그 후 언니인 요크타운과 조금 후에 건조된 동생 호넷 그리고 다른 항모 몇대와 함께 전장을 누비는데
산호새 해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전투는 다 참가하는 엽기적인 전공을 자랑합니다
그 와중에 가장 큰 해전이였던 42년 5월 25일 미드웨이 해전에서 언니인 요크타운을 잃고..
10월 26일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동생인 호넷을 잃고 요크타운급 항모에서는 혼자가 됩니다
후에 43년 1월 다른 항모 세러토가가 복귀할때까지 광활한 태평양 전선을 홀로 책임집니다
그 때 한 승무원이 함교에 페인트로 쓴 내용이 바로 Enterprise vs Japan
물론 엔터프라이즈도 엄청 두들겨 맞았는데 일본군 항모에 비해서 미군항모가 오래버티는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미군항모에는 정비사들이 많이 탑승해 있었는데 어지간한 피해는 그 자리에서 쓱싹 고쳐냅니다
일본은 정비사들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여 한방 제대로 맞으면 그자리에서 사망해야했죠
또 하나 요크타운 3자매 설계특징이 어뢰공격에는 취약한데 상판이 단단해서 포격에는 잘 버티는 설계였다는것
그래서 수없이 두들겨 맞았는데 신기하게도 어뢰는 다 피해서 끝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일본에서도 저놈만 잡으면된다는 식으로 3년동안 온갖 방법을 다 썼는데
미드웨이 해전에서는 침몰 시킨줄 알았던 요크타운이 전쟁중에 재수리되서 가동되는 바람에
다시 움직이는 요크타운을 엔터프라이즈로 착각하고 재침몰 시킨후 "어 왜 항모가 또 있지?"
산타크루즈 해전에서는 엔터프라이즈가 스콜에 가려지는 바람에 살아남게 되고 .. 참 운도 좋았죠
하지만 그 운은 종전후에 전시하지 않고 분리, 고철로 매각하여 끝이 참 비참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스타트랙 USS Enterprise호로 재탄생(?) 되고 ..
아 물론 미군 최고의 항모에는 늘 Enterprise이름이 계승되고 있습니다
전공
911대의 항공기 격추, 71대의 적함 격침, 192대의 적함 파괴 혹은 피해
마지막으로 솔로몬 해전에서의 실제 엔터프라이즈 전투 영상입니다
살기 위해서 죽어라 회피기동하는 엔터프라이즈와 포격맞고 재수리하는거 하늘에 엄청 떠있는 항공기들이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