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어디 털어놓고 싶었는데 오늘은 제 얘기를 해야될 것 같아요. 편하게 말하고 싶어서.. 반말 이해 부탁드려요.
글이 길고 장황하고 두서 없을 것 같아요. 그것도 이해해주세요..!
지금 나는 빚이 5000만원정도 있어 거기다 사업자 국세 체납도 1000만원정도 있고
원래는 더 있었는데 좀 갚아진 게 이 정도야. 사업자는 겨우겨우 폐업시켰고
나는 28살이고 왜 빚과 체납이 있느냐.
처음은 스무살 되자마자였어
아빠가 200만원만 대출을 받아달라고 했고 당시 햇살론 청년대출로 받아서 드렸어
아빤 가부장적이고 자존심도 무척 쎈데 나한테 부탁하는 걸 보니 거절 할 수가 없더라고
내가 인프제거든 ㅋㅋ 참을성도 좋은데 참을 데까지 참고 한계 도달하면 거기서 쳐내버려.
근데 이게 가족이라 더 참고 더 길게 호구짓을 하게 되더라고
당장 급하니 빌리는 거고 한달 안에 갚는다던 200만원은 작년에 겨우 원금내고 끝났어.
총 7년이 걸린거지 ㅋㅋㅋ
그렇게 신용카드 만든 게 2개 내 모든 한도 그 두카드에 몰빵해서 현금서비스 매 달 받아온 게 벌써 8년
대학은 안나왔지만 나름 취업하고 먹고살려하던 나한테 취업만 하면 니가 거지처럼 돈 빌어먹고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사업하면 나랏돈 받아먹으며 살 수 있다고 꼬드겨서 그만두게하고 사업시키더니
사무실에 데려다 앉혀놓고 아무것도 가르쳐주는 것 없이 검색해서 사업계획서 작성하고 ppt 작성하라더라.
응 그래서 진짜 검색해서 사업계획서 쓰고 지원사업 알아보고 창업강의 수료하러 다니고 그랬어
중간에 대학교 갔다가 학폭으로 쳐맞을 뻔하고 한달다니고 중퇴하기도 하고
더 예전 얘기부터 해야하나
내가 중학생때부터 거의 만성에 가까운 우울증을 달고 있었거든 중학생 졸업할 때 쯤에
가정폭력 겪고 엄마 피로 흥건한 바닥, 그리고 맞은 얼굴을 찍어주라던 엄마, 뭣 모르고 그걸 핥던 강아지
그리고 그 피 냄새까지 트라우마가 심하게 남았었어
하필 친했던 친구들도 그 일 생기기 직전에 다 싸우고 친구도 없는 상태였어.
아빠는 집나갔고 엄마는 몸져 누워서 유치원 다니는 동생 등하원시키고 밥먹이고 씻기고 그런건 내 역할이었어
이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시기였던 것 같아.
몸져누워서 앓고있는 엄마가 날 부르더니 신천지팜플렛? 그걸 보여주면서 엄마가 여기다니는데 같이 다니자고
아픈 걸 빌미로 회유를 하더라고.
그리고 엄마가 아빠랑 만나서 잘 얘기해보래서 토악질 나오지만 아빨 만나러 갔어
카페에서 만났는데 집에 들어오게끔 설득하니까 언젠가 너희 엄마 한번 날 잡고 개패듯 패려했다는거야
거기서 할말을 잃고 집으로 왔지 어떻게 왔나 기억도 잘 안나
그리고 뭐.. 잘 화해했어. 나한텐 잘이 아니지만 두 분사이에는 잘.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지냈어 생각보다 별 일 없는 듯이.
우리 부모님 방어기제가 그거거든 무조건 별일아니다. 그럴수있다. 다 그러고산다. 라고 악에 받쳐 잡아 떼
트리거를 건들면 꼭 날 서 있는 말투로 다 그러고 사는거라고 유난떨지 말라고 그러셨거든.
아무튼 고등학교 올라가고 내 상태는 꽤 괜찮은 듯 보였어. 사실 내가 초등학교 때 이 지역으로 전학오고
중학교 3학년까지 단 한번도 반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은 적이 없었거든, 뭐 전학 오기 전에도 선배한테 맞고 다녔었고
전학 온 뒤로 왕따는 당했어도 맞고 다니진 않았고, 고등학교 올라가고 나선 친구도 꽤 생기고 인싸로 잘 지냈어
정말 괜찮았지. 근데 또 악수가 생겨 ㅋㅋㅋㅋㅋ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선배한테 맞기도 하고
매일 혼나고 기합받고 한창 선배 무서울 때 인데 매일 쥐잡듯 잡으니까 정신이 피폐해지더라고. 반에서 생활은 잘 했지만
2학년 쯤 됐나 내가 맛탱이가 가기 시작하더라고
잠만 자면 가위에 눌리고 학교에서 엎드려자건 집에서 자건 1년 내내 가위에 눌렸어
이 때 하도 가위눌리니까 엄마가 교회에서 영적인 기운이 있는 분이나 마음 공부? 같은 걸 막 시켰는데
그냥 교회 데려가려고 이 사람 저 사람 붙인 거더라고 난 뒤질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마 그 때 잠도 잘 못자고 기도 허하고 해서 공황장애가 온 건가봐
3학년이 되고 가위는 더 이상 눌리지 않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잠깐잠깐 필름이 끊기곤 했어
체육대회 때 피구를 하는데 사람들이 소리치고 왔다갔다하는 가운데서 또 정신이 나간거야
그 때 특징이 피구같은 운동할 때 잠깐 정신 놨다가 정신이 들면 내 앞에 누가 공들고 서있었거든
정신 나갔다 돌아오니까 내 앞에 적팀인 애가 공들고 있더라고
근데 이제 막 정신이 돌아와서 그런가 뒤로 자빠지면서 양 손목이 골절되고 그랬었어 ㅋㅋㅋㅋㅋ
귀신많은 학교로 유명했는데 어쩌면 그 때 정말 뭐에 씌인 것 같기도 해
아무튼! 빚 얘기하다 사설이 길었네
학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20살로 넘어와서 아까처럼 빚 200만원 지게되고 카드만들어주고
대학교 한달다니고 중퇴하고 창업을 해보려 노력하던 때였어 정신 상태는 여전히 극악이라 (나는 전혀 못느끼고 살았지만)
pt발표를 하는데 심사하는 사람들 모진 말을 견딜 수가 없더라고
멘탈 제대로 갈리고 히키코모리 생활이 시작됐어
난 아직도 이 때를 후회해 돌이킬 수 없는 내 2년.
2년 간 친구도 잘 안만나고 집에만 틀어박혀서 살았어
중간에 알바같은거 도전해보고 그랬는데 성희롱당하고 그만두고 ㅋㅋㅋ
내가 대놓고 호구같은가봐.
2년간 대인기피증에 우울증에 갖은 고생을 한 것 같아. 지금도 완치되지 않았어.
하필 같이 사는 사람 중에 아빠란 사람이 있었고 매일 자존감을 깎는 말에 나아질 리가 없지.
매일 자해에 자살시도에 경찰서도 갔다와보고 그러면서 지냈어.
혼자 화내고 울고 열불터져하고 억울해하고 미친x처럼 지냈지.
그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 이겨내보려 남친도 많이 만나보고 취업해서 일도하고 그랬어
그러다 지금 예비신랑을 만나게됐고 불가피한 사유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빠 사무실에서 일하게 됐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잘못된 선택이었어 그게
그만두려고 할 때마다 이 일을 시켜주겠다 뭘 가르쳐주겠다 그러면 얼마를 벌 수 있다고 회유하며 잡았고
지원금 받아서 창업해보라고 권유해서 사업자도 만들었는데 결국 아빠가 잘 써먹더라 ㅋㅋㅋㅋ
그렇게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다니게 됐어. 왜 계속 다녔냐고?
아빠는 날 놓아주지 않았어. 나중에 동생한테 뒷말하기를 아빠는 이미 날 실패한 인생이라고 낙인찍었었나봐 ㅋㅋ
그만두려고 할 대마다 이거 가르쳐줄게 그럼 얼마를 벌 수 있다. 뭐 하나 해봐라 지원해ㄱ주겠다.
이렇게 이렇게하면 월 얼마씩은 벌 수 있다. 이렇게 돈 적인 회유부터 시작해서
니가 어디가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냐. 나가서 일해봐라 욕하고 소리지르는데 버틸 수 있겠냐.
넌 몸이 안좋아서 어디가서 일을 못한다 등등 이건 그만두려고 할 때 아니어도 평소에도 많이 깎아내렸고
그만두려고 할 때 더 심하게 후려쳤지. 그리고 최저시급보다 많이 준다는 쌉소리나..
어디가서 이 돈 받고 일 못한다 등등.. 아무튼 나는 뭐를 못한댔어 ㅋㅋㅋㅋ
그렇게 못그만두고 계속 일하면서 내가 너를 먹여살려야하는데 대출도 못해주냔 식으로 어거지 대출을 한 푼 두 푼 해주기 시작했고
가족의 사업체니까 우리집 기둥이 아빠니까 또, 내가 직원이니까 아빠가 살아야 내가 사는거라고 생각하고 대출을 해줬어
그 사이 아빠는 내 사업자로 세금을 불려놨고 어떻게, 왜 불려놨는 지는 다들 모른척 해 줘.
불어난 대출, 세금만큼 난 발목을 잡히게 됐어. 그저 사업체가 빨리 커지길 바라면서 대출을 해줬어. 얼른 커야 내 대출도 끝나니까.
내가 매 달 갚을 수 없는 원리금이었으니까. 다행히 연체 몇번은 했지만 갚아주긴 하더라 중간에 압류도 3일정도 걸렸었어 ㅋㅋㅋ
아빠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화법으로 말하는 사람이야. 내 잘못이 아니더라도 내 잘못이라고 하고, 예를 들면
세금계산서를 아빠가 뗐는데 잘못 뗀거야 기간이 좀 지나고 거래처에서 연락이왔어 0이 하나 더 붙었다고
아빠는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고 빨개진 얼굴로 호통치듯 내 이름을 불러.
니가 계산서 잘못 떼가지고 사단이 났다고. 정말 내가 과장하는게 아니라 매일 이랬어 정말 매일
어쩌다 한번 조용히 넘어가고 거의 매일 같이 출장나가서도 전화해서 내 탓을 하고 화를 냈어.
그래서 난 매일 일지를 썼어 오더받은 일을 그대로 쓰고(아빠가 서면으로 일 주는 걸 싫어하고 무조건 말로 받아적는 걸 좋아했음)
화내고 욕먹지만 내가 덤터기 쓰지 않기 위해 카톡으로라도 어떻게든 대화해서 증거를 남겼어
저 계산서도 그런 식으로 증거를 남긴 일 중에 하나였어. 그래서 내가 그 카톡을 뒤져서
내가 안뗐다 아빠가 뗀거다. 라고 증거를 보여줬지만 어쨌든 앞으로 조심하라고 소리 지르고 난 그냥 알겠다고 하고.
참고로 내 월급은 2020년 기준 120언저리였어.
내가 말을 잘 쓴 건지 모르겠지만 매일같이 억울하게 욕먹고 대놓고 앞에 있는 사람들과 내 욕을하기도하고
뭘 해도 못하는 내가 되버리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무기력해졌어. 되게 짧게 설명해서 전달이 됐을 지 모르겠다.
그 많은 일들을 다 설명하려면 글을 5개는 써야할거야. 그냥 그저 가스라이팅이 무척 심한 사람이야 우리 아빤.
그렇게 아빠 사무실에서 일한 기간이 5년쯤됐을 때 정신은 이미 망가질 데로 망가져있었고
이젠 몸이 망가지더라고. 위궤양이 생기고 나서야 겨우 사무실을 그만 둘 수 있었어 그리고 이 때 당시 남친이던
예비신랑의 역할이 많이 컸고.
위궤양걸려서 피토하고 그걸 빌미삼아 겨우 그만뒀어. 근데 앓아 누워있는 나한테 전화해서 일을 시키더라고.
그런 사람이야.
어느 샌가부터 아빠 꿈을 많이 꿨고 그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어 나도 내 소리에 놀라 심장이 터질만큼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언제나 아빠한테 억울하게 당하는 꿈이었어.
지금은 타지로와서 다른 분야로 취업하려 공부중이야.
난 너무나 폐업을 하고싶었지만 사업자로 든 빚이 정리가 안돼서 폐업을 할 수가 없었어.
그러다 내가 아빠 자존심을 한번 건들였는데 안된다던 폐업을 바로 해주더라고 ㅋㅋㅋ
웃긴 게 폐업해도 상환기간이나 그런건 변동이 없는데 일시납해야한다고 으름장놓으면서 폐업 못하게 한거더라고
근데 자존심 좀 상하니까 바로 폐업시켜버리는거야 ㅋㅋㅋㅋ 웃겼다.
그래서 폐업하고 나도 좀 마음에 여유가 생겼어. 빚은 많이 남았지만 아빠가 안갚는건 아니니까.
근데 두달 전 문자가 한통 왔어. 세금 체납으로 압류들어온다고.
그래 폐업하면서 세금 정리를 제대로 안해서 무려 2020년 초 세금으로 압류가 들어온거야.
그리고 그 압류는 아직도 안풀렸어 ㅋㅋㅋㅋㅋ
개인으로 받을 수있는 카드한도와 단기대출 장기대출 개인대출에 사업자대출 코로나대출까지 싹싹 긁어서
아빠 받아줬는데 나는 받은 게 없어. 거기다 세금 체납에 압류까지.
위 염증이 다시 생기더라고. 공부 참 잘되어가고있었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도전하고 열심히 사는 내 모습이 너무 멋지고
자존감도 쑥쑥 올라가고있었는데 그 압류문자 한통 받고난 뒤로 씹ㅊ이 나버렸어 ㅋㅋㅋㅋㅋㅋ
같이사는 예비신랑한테 결혼얘기는 고사하고.. 눈치 엄청보여 물론 그런 것도 다 보듬어주는 좋은 사람이야. 덕분에 내가
죽지않고 살고있고, 근데 오늘은 좀 위험했어 어제 국세청에서 또 다른 압류로 연락이 왔거든
압류에 관해서 뭔 상황인지 좀 이해가 안되더라도 그냥 넘어가줘 깊게 쓰고 싶지 않아서 ㅎ
아무튼 그래서 아빠한테 전화를 했지 압류가 더 들어온다고 연락이 왔다. 빨리 해결해줘라.
담당자하고 바로 전화하고 조금이라도 마련해서 해결해준대서 기다렸는데 오늘까지 연락이 없길래 방금 전에 아빠한테 전활 해봤어
어떻게 됐느냐고. 그랬더니 그냥 돈을 다 만들고나서 전화하려한다는거야.
그래. 그래서 그 전화받고 호구등신처럼 또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오늘 내가 몸이 좀 아팠어
하루종일 몸져 누워있었는데 참 서러운거야. 내 인생이. 모든게 다
그래서 꺼이꺼이 울다가 진정도 못하고 토하고 울고 숨도 못쉬고 혼자 발작쇼 하다가
어디 털어놓으면 좀 나아지지않을까 싶어서 몇 년만에 오유 들어와서 글 쓰게 됐어.
그리고 여기다 쓰면 혹시라도 퍼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ㅋㅋㅋ)
안타까워 내 인생이지만. 너무 안타까워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한 시절이 안타깝고
상처받고 울고 화내며 짐승처럼 지내던 시절도 안타깝고
달리는 차에 몸을 던지고 혹시라도 얻어걸리면 죽지않을까 열심히 손목 그어댔던 시절도 아프고
오늘 하루 종일 서럽고 우울한 나도 너무 쓰리고 억울해
난 언제나 오늘이 내 인생 중 가장 좋은 날이야 아무리 힘들고 고되도
어제의 불행보단 오늘의 불행이 덜하니까
오늘만해도 어제 국세청 문자왔던 것보단 낫잖아 ㅋㅋㅋㅋ
단 하루라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지옥같아.
글 쓰기 전엔 오늘은 정말 죽을까 생각했는데 삼켜진다.
여기서 더 힘들어지면 그 땐 정말 죽지않을까싶어.
무기력함을 이겨낼 에너지가 없는 것 같아.
또, 이렇게 과거부터 다 써내려가보니 내 상처가 방치된 채로 불려왔다는 걸 알게됐어.
근데 뭘 더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정신병원이나 미술치료, 상담, 운동 다 안해봤던 게 아냐.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어. 더 악화되기만 했지. 그러고보니 이겨내려고 노력도 참 많이했네. 지금도 하는 중이고
그래도 나아지지가 않아. 이젠 머리가 커서 감정컨트롤이 잘되고 멘탈도 더 튼튼해졌지만
이따금 참을 수 없는 무기력이 와. 그런 날엔 자다가 죽었으면 좋겠어.
행복하게 지내다가도 잘 참다가도 잘 살다가도 그런 무기력이 와 왜 오는 걸까?
그냥 탈 쓰고 사는 것 같아. 사실 나는 언제 죽어도 상관이 없는 채로 살아왔는데.
죽기로 결심했던 날부터 죽음이 너무 쉬워진 것 같아. 그 때 내가 가진 걸 다 내려놓았었거든.
나 생각보다 되게 아슬아슬하게 살고 있었구나.
결국 겉보기만 달라졌지 속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네.
예전에 일기쓸 때랑 별로 달라진 게 없어 ㅋㅋㅋ
누가 내 복잡하고 긴 이야기 다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일단은 또 잘 살아볼게. 아둥바둥 살아봐야지.
어느 날 편하게 죽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살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