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집 근처 다이소에서는 예쁜 공병(렌즈통)을 안팔더군양........
그래서 그냥 집에 있던 스티커로 제가 꾸며봤음메ㅠㅠ
전 카드나 명함같은걸 공손하게 내미는 습관이 있어서;;;
카드결제 두손으로 공손하게 부탁드렸더니, 당황하던 다이소 알바분께서도 공손히 두손으로 카드 돌려주셨다는 아름다운 일화를 양념합니다. 쉣킷
일단 렌즈통&뚜껑을 알콜솜으로 닦아내고~
부엌으로 갑니다.ㅎ
이렇게 고정하고 위에서 드라이기 강하게 쐬었더니 렌즈통 안 굴러다니더라고요! 하하하하
잔머리 굴리는 나님께 치얼쓰
그리고 냉동실 냄새 밸까봐...
스테인레스 반찬통에 넣어서 뚜껑 닫고 냉동실에 40분정도 얼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과정을 두번 반복했다는 슬픈 전설이 뷰게에 전해져내려오져....
앞서 향수를 만드신 선구자 분들의 연구본을 정독하다가, 바세린을 좀 덜 넣고 향수를 3~4번만 펌핑해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다시 드라이기로 녹였더니 뭔가 양이 적은거 같아서ㅠㅠㅠ 바세린 또 넣고 또 드라이기로 녹였거든요...
너무 옅은 향수를 써서 그런지, 드라이기로 너무 향기를 날려서 그랬는지, 바세린을 여러번 녹여서 그랬는지
여하튼 1차 냉동결과 시향해보니...
이건...
그냥 향기나는 립밤 수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아아ㅏ아아앙ㄱ
그래서 다시 녹여서 다시 향수 펌핑하고, 이쑤시개로 쎄킷쎄킷,
드라이기로 아주 살짝만 녹여서 표면만 정리!!!!!!
밑에 사진엔 없지만 랑방도 좀 섞었거든요. 뭔가 향이 강하지 않아서 그런가??? 싶어서 도합 한 다섯번쯤 더 펌핑했나봅니다.
그리하여... 2차 결과!!!
오오...
향 진해요!
너무 진해서 머리가 다 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씻어도 냄새가 안 없어짐!!!ㅋㅋㅋㅋㅋ
젠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아아아아아카가악
지금 타자 치는대도 손목 냄새가 코를 찔러서 환장하겠네요, 이런망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랑방꽃냄새가 콧구멍을 심하게 후벼와요 아아아아....
아니야...
내가 너무 여러번 테스트해서 그럴거야....(심호흡)
여하튼...
다음 실험자분들은 꼭 한번에, 적당량만 펌핑하여 성공하시길 빕니다.ㅠㅠ
p.s. 이거 실온에서 막 엄청나게 녹고 그렇진 않겠쥬? ㅠㅠ 꽉꽉 눌러담았는데 혹시 파우치에서 샐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