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그 무적의 판옥선으로 부산 마산 앞바다만 상시 정찰하고 틀어막고 있어도 왜란 자체를 왠만큼 억지했겠습니다.
조선과 일본 양측의 수군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서로 승리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사전에 노력한 다음 맞붙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엔 이순신 장군이 요즘의 프로게이머처럼 지략과 컨트럴이 아주 기막히게 좋은 지휘관이었지 않나 싶은데요.
저는 온라인게임 중에 카트라이더 아이템 팀전을 즐겨하는 편입니다.
실력, 현질, 팀운도 다 중요한데
이걸 다 갖춘다 해서 이기는 게 아니에요.
드물게 아주 그냥 이순신 같은 플레이어가 있어서 거지같은 팀으로도 게임을 장악하곤 하더군요.
움직임에 허비가 없고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의 공격효과를 뽑아내는 그런 귀신같은 플레이어에게 여간해선 이기기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