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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남편에게 자꾸 짜증을 내요.
게시물ID : gomin_17938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pvZ
추천 : 4
조회수 : 213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2/02/21 21:50:43
16개월 된 아기 한 명 키우고 현재 임신 6개월이에요. 
첫 아이 어린이집 보낸지 1달 반 정도 됐어요. 
시간은 9시부터 16시까지. 
현재는 전업이지만 3월부터는 복직하고(출산 전일까지) 
 복직 전에 적응하려고 공부 2-3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공부가 그렇게 많이 힘든 게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거에요. 

남편은 투잡이에요. 
머리 쓰는 일이라 몸쓰는 투잡처럼 힘들진 않겠지만
아침 7시 반에 출발해서 집에 오면 밤12시라 힘들 거에요. 


그러니까 저의 일과는 7시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 챙기고(한식 아니고 과일, 인삼 쉐이크)  
애기랑 조금 놀아주다가 챙겨서 어린이집에 데려다 줘요. 

낮에 뻘래, 청소, 반찬 등 집안일 조금 하고 공부 조금 하고… 
사실 낮에 그렇게 하는 일이 없어요. 

애기 4시에 데려와서 밥해주고 밥 먹은 자리 치우고
조금 놀아주다 목욕시키고 마지막 수유하고 7시-8시 전에 재웁니다.
아기 재울 때는 보통 30분 걸려요. 
  
남편 오면 남편 저녁 차려주고 치우고 남편  투잡 뛰어 사무실 나가면 
집 좀 정리하고… 그리고 저 공부 좀 하다가 
남편 11시 반-12시에 오면 간단하게 차랑 간식 챙겨주고 대화 잠깐 하고 자요. 

그리고 주말에도 일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온전히 제가 애기 돌보고 집안일을 다 합니다.  

남편은 나름 많이 집안일, 육아 도와주려고 해요. 
애기 목욕시키고 로션 발라줄 때 남편이 오면 목욕탕 치워주거나
아님 제가 남편 저녁밥 차리는 동안 아기를 재워주거나.. 
아님 애기가 어지른 장난감을 정리해주기도 해요. 

하루종일 틈틈이 청소기 두 세번씩 돌려도 
애기 밥/간식 먹고 돌아다니다가 과자 부스러기 같은 거 바닥에 자꾸 떨어져 있잖아요. 그럴 땐 남편이 거실을 알아서 청소기 돌려주기도 해요. 

12시에 와서도 차 마시는 동안 
저 혼자 있으면서 답답했을 테니까 꼭 저랑 대화해서 제 얘기
들어주려고 노력하고요. 


 남편은 정말 최고의 남편이고
아기도 순한 편이지만.. 

그래도 돌 아기라 그런지 정말 쉴 새 없이 돌아다니고 제가 뭔가.. 계속 뭘 치우고 아기를 안아서 다른 곳에 옮겨 못하게 하고 시선 돌려주고 이런 것들의 반복이라 애기가 집에 온 3시간 동안 체력이
전부 방전 돼요. 

 
전 기본적으로 짜증이 난다고 그걸 막 사람한테 푸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목욕할 때 샴푸 헹굴 때 뒤로 눕히면 자지러질 때나
재우는데 30분 넘도록 안 자고 자꾸 돌아다니려고 할 때는 짜증이 나요. 

그럼 왜 도대체 안 자?? 하고 신경 곤두선 말이 나오고
아기한테 짜증 안 내려고 할 때는 남편한테 곱지 않은 말투로 이야기를 하게 돼요. 밥 빨리 먹고 얼른 가! 이런 식으로요. 


남편도 정말 너무 좋은 사람이고 
아기도.. 정말 순하고 예쁩니다. 
근데 제가.. 엄마로서, 아내로서 너무 부족한 거 같아요. 

둘째 낳고나서는 더 힘들텐데 너무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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