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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부모님 몰래 동거인 상황
게시물ID : gomin_1792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nY
추천 : 2
조회수 : 5718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22/01/02 00:42:39
전 33살이고 여친은 27살입니다.
사귄지는 반년째됐는데 동거는 3개월째입니다.
회사 사내커플인데 나이차와 사내커플이란 리스크를 안고 사람이 너무 잘맞아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도 연애경험이 적은건 아니라서 지금까지 경험상으론 너무나 잘 맞는 연인이라 생각합니다.

본론을 위해 얼마나 잘맞는지 자세한건 생략하구요ㅠ

문제는 (변명이지만)제가 공부하느라 백수생활을 3년한 이후 오랜만에 연애해서 그런지 너무 철없이 행동했다는겁니다.

여친은 타지역사람이라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 회사근처에서 자취를 하게되었는데
제가 그 자취방에 눌러앉아 같이 동거를 하고있습니다.

우선 저희 부모님은 다 아시는데, 여친 부모님은 우리가 사귀는것조차 모르신다는게 문젭니다.
(왜 말을 안하냐하면.. 여친 가족이 딸만 2명이고 여친이 막내인데 7살차이 남자와 연애를 한다고하면 부모님이 반대할거같아서입니다,, 여친도 종종 제얘기를 언급하면서 계속 조금씩 밑밥을 깔고 있는 중이긴 해요.)

저도 그래서 여친부모님 몰래 동거하는게 마음에 찔리지만
여친이 저와 있는걸 너무 좋아해서(저도 너무좋고) 몰래 살다보니 3개월이 흘렀습니다. 굳이 변명하자면 ㅠ 저는 나이도 있고 결혼하고싶은 마음에 살아보면 어떤지 한번 검증(?)해보고도 싶은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그래도 짧지만 지금까지는 같이 지내도 잘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이 글을 쓰는 현재,
같이 지내는게 너무나도 좋지만 현타가 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여친이 같이 지내자 해도, 7살이나 많은 내가 무조건 따르기만 해도 될까?
여친 부모님이 만약에 알면 나도 문제일뿐더러, 우리 부모님도 욕먹이는게 아닐까?
우리 부모님은 나를 믿고 동거를 하든 뭘 하든 터치 안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결국엔 여친 이미지가 나빠지는건 아닐까?
나이는 있는데 너무 20대처럼 행동하는건 아닐까? 우리만 서로 좋다고 이렇게 지내도 되는걸까?

...

이 글을 쓰는것도
저희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로부터 뼈때리는 말을 들어서 심각성을 이제야 새삼 깨달은것도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절친들 왈,
니가 누굴 만나든 상관없는데, 니가 뭐가 꿀려서 몰래 만나고 심지어 동거까지 하는데 비밀로 해야되냐? 그러다 여친 부모님한테 걸리면 니도 문제고 우리도 개념없는 부모가 되는게 아니냐? 그렇게 몰래 지내다가 나중에 여친부모님이 반대라도 했을땐 어쩌려고 그러냐?

... .
들어보니 다 맞는 말이더라구요. 너무 공부하던 생활에 대한 보상심리로 즐기는것에 초점을 둔게 원인인거 같기도 하고..
저는 그래도 여친이 어리니까 결혼이라는 어른의 세계(?)를 거치기 전에 자유롭게 지내고 하고싶은 맘도 있었고(아마 또래 남자를 만낫다면 결혼은 생각도 안했겠지요) 저도 당분간은 어느정도 자유롭게 만나다가 나중에 결혼하고 싶은 맘도 크다보니 이런거 같아요...

말이 길었는데 결론은,
어린 여친 부모님 몰래 동거하는건 그만해야겠죠?

여러 조얻 부탁드립니다..  욕도 받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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