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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내가 정신 차릴려고 써보는 내 가족사
게시물ID : gomin_1792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NoZ
추천 : 5
조회수 : 136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1/12/24 21:42:01

난 사생아임

엄마는 유부남이랑 바람난 미혼모였고

애비라놈은 자식 넷 딸린 유부남인데 엄마랑 바람나서 동거를 시작했음

동거중 나랑 남동생까지 낳았지만 엄마는 애비새끼 무능력+알콜중독+가정폭력에 집나감 

애비놈 결국 남동생 데리고 본처한테 가고 나는 친할아버지+친척집 전전하며 살아감

 

초등학교 입학할 때 엄마가 나와 남동생 찾아와서 키우기 시작

당연 애비놈은 생활비 양육비 도움 1도 없었고 내가 성인이 되고 얼마뒤 알콜중독으로 죽었다는 소식 들음

엄마는 동네에 작은 호프집 하면서 나랑 남동생 키움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엄마랑 살면서 부터 지옥같은 학대를 당하면서 자람

추측건데 내가 친탁해서 그런 듯...

잦은 매질은 기본에 하루가 멀다하고 욕설을 해댐 이세상 쌍욕이란 쌍욕은 엄마한테 다 들음

거기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인 욕과 저주까지 정말 거침이 없었음

 

남동생과 차별 심했음 그런데 이것에 대해선 별로 신경쓰지 못 할 정도로 정신적인 학대는 가혹했음

차리리 맞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철저히 나를 짓밟고 고립시켰음

내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하며 책상 가방 일기장 노트 수시로 뒤져봤으며

학교,학원 선생님부터 친구들 연락처 까지 다 알아내서 수시로 전화함

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 집에 일일히 전화해서 그 부모들과 친분을 형성했고 

나는 천하의 쓰레기같은 딸이고 자신은 불쌍한 홀어머니 역할을 했음

내 친구들에게도 내 험담을 늘어 놓고 이간질을 해대고

"~는 너무 착한데 왜 우리딸 같은 애랑 친하게 지내니? 너까지 물들까봐 아줌마는 너무 걱정된다"

라는 말을 내가 보는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함 그것도 진심으로 걱정하듯...

덕분에 나는 엄마친구들을 비롯해 선생님들과 친척들 심지어 나를 아는 동네어른들 사이에도 쓰레기로 보였을지도 모름

 

나는 소위 말하는 노는 애도 아니였고 성적도 중상위 정도로 평범했고 

반에서는 그냥 그림 잘그리는 애 정도인 말수도 별로 없는 그런 애였음

어울리는 친구들도 정말 소수였는데 엄마의 그 행동 때문에 대학 진학전엔 거의 외톨이로 지냄

 

고1때 부터 잘때 동생ㅅㅂ새끼에게 성추행을 당했는데

고2 초에는 성폭행(삽입직전)까지 당했지만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음

그러던 며칠뒤 ㅅㅂ놈이 아파트 단지에 미취학 여자아이를 집으로 유인해 추행했었나봄

그걸 안, 그 아이 아빠가 집에 찾아와서 동생새끼 멱살을 잡고 죽인다고 난리가 났었는데 

엄마가 합의를 했는지 동생새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음

그 일이 있고 며칠뒤 나는 수면제 50알을 먹고 손목을 긋는 자살 시도를 했지만 엄마가 발견해서 실패함

병원에 찾아온 담임과 친구들에게 엄마는 마치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데 그걸 감추기 위해 쇼하는 거다라는 식으로 말함

 

대학 진학과 동시에 집을 나옴

라면살 돈이 없어서 한달동안 밀가루로 소금물에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지만 그것 마져 너무 행복했음

그렇게 배고프고 춥고 덥게 살아도 가족과 연을 끊고 사는게 행복했는데

엄마는 주민센터를 통해서 이사 가는 곳마다 찾아와서 괴롭힘

결국 엄마에 대한 공포 때문에 전입신고를 안하고 살아서 주민등록 말소된 채로 10년 가까이 삶

 

그 와중에 엄마는 나를 실종 신고까지 하면서 찾으려고 혈안이 됨

경찰서에서 담당형사라는 사람의 전화가 몇번 왔었지만 

그때마다 나는 "실종이 아니라 독립이고 절대 엄마를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피력함 

다행히 부모라도 내 허락없이는 형사가 임의로 내 연락처를 알려주지 못한다고 답변 받았지만 항상 불안에 떨어야 했음

나는 몇년간 집 밖에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피패해지고 무너졌음 

여러번의 자살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며 질긴 목숨을 부지하며 살아가던중

마지막으로 자살시도 전 술에 취해 자살예방센터에 전화함 

통화하던 상담원의 도움으로 구조되었고 며칠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결되어 정신과 치료 시작함.

나는 극심한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있고 초등학교때 부터 발병 되었다는 걸 알게됨

 

복지사와 여성센터 담당자 도움으로 말소된 주민등록 살리고 

가정폭력피해자 인정 받아서 주민등록 열람제한 신청도 할 수 있게 됨

(이제는 등본이나 가족관계 증명서로 엄마가 나 못찾음)

그리고 정신과 치료로 인한 근로능력없음 판정으로 한시적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되어

정신과 치료도 무료로 받고 한동안은 밥 굶고 살진 않게 되었음

 

올해초 실종신고 담당 형사였던 분이 전화가 와서 

엄마가 많이 아프다고 마지막으로 통화 한번만 하고 싶다고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엄마 전화번호 알려줌

몇달 고민하다가 술 진탕 먹고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 함

엄마는 오열하면서 보고싶다 미안하다 함

나는 엄마가 오늘 내일 할 정도로 아픈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엄마는 이모에게 수억의 투자 사기를 당하고 전재산을 다 날려서 몸도 마음도 아픈 뭐 그런 상태인듯 했음

동생ㅅㅂ새끼는 20대 초반에 사고쳐서 애낳고 결혼했지만 

얼마 못가 이혼하고 조카를 엄마한테 맡기고 연락 두절이라함

1시간 가량 통화를 하다가 엄마가 수화기 넘어로 조카에게 내뱉는 말에서 

내 옛날 기억이 떠오르고 분노가 치밀어서 전화 끊음

 

엄마는 절대 아이를 키워서는 안되는 인간인데

동생ㅅㅂ놈은 애비새끼와 똑같이 자식을 싸질러 놓고 버렸고

엄마는 또 말 안듣는 손자를 홀로 힘들게 키우는 불쌍한 할머니 연기하며

역겹게 조카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쓸 게 너무 뻔히 보였음

조카 이름 학교 등으로 SNS 찾아보니 내 어렸을 적 기억이 떠오르면서 너무 불쌍해 보임

개 쓰레기 같은 환경에서 잡초처럼 밟히고 크고 있는 게 글 여기저기서 보여서 너무 마음아픔

 

 

 

 

 

 

 

 

 

뭘 어떻게 할 수 도 없으면서 왜 또 감당하지 못 할 행동(엄마에게 전화)을 한건지

내 앞가림도 못하는 년이 이런 생각으로 또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 하는게 너무 한심하고 병신같음

ㅅㅂ 이 세상이 지옥 같음 ... 

다음 생은 없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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