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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이 OP에서 관측하였던바 산병선에 엎드려있던 한명의 병사가 불현듯 일어나 좌우로 왕래하고나서 재빨리 고지 정상으로 뛰어올라가 고지 너머에 대고 사격(두탄창)을 퍼붓고 나서, 뒤의 산병선을 향해 손짓을 몇번하고 있는 순간 측방 닉키고지의 적이 기관총 사격을 가해오자 그 병사는 쓰러졌다.
그러나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 병사는 다시 일어나 원위치로 복귀하였다. 한참 동안 엎드려있던 그 병사는 재차 일어나 전과 동일한 행동을 되풀이하며 고지 정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고지 정상에서도 앞서와 같은 행동을 감행했다.
그러는 동안 적은 측방과 후방에서 동시에 집중사격을 가해왔다. 그 병사는 쓰러졌다. 대대장은 "이번에는 정말 죽었구나"하고 체념하고 있었으나 잠시후 또 다시 일어나 제자리에 되돌아 왔다. 이 "불사신의 곡예", 당돌하고 대담무쌍한 용맹스러운 병사의 행동은 피아불문 숨을 죽이고 관람하는 바 되었다.
그때 마침 △264에 있던 사단 작전참모로 부터의 전언에 의하면 그 병사의 행동을 지켜보았던 캔달(미 제 1군단장)은 시종 안절부절 하다가 "나의 군대생활 30여년에 저렇게 용감한 사람은 처음 보았다.
저 병사는 초인이다. 한국 군인은 강하다. 이제 대 노리는 더 이상 공격하지 말고 철수시키시요. 그리고 저 병사의 인적사항을 보고해 주시오"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 제10중대장의 확인 보고에 의하면 그 병사는 제1소대 2분대의 자동소총수 박관욱 일병이었으며, 작전 종료후 면담결과, 그 병사는 말하기를
"그때 그곳에서 소대장님도 선임하사관, 향도 분대장님들 모두가 전사했거나 부상되었기에 그러니 남은건 맨 이등병, 일등병 이라예, 그런데 가만히보니 우리가 이 고지를 따야만 상관의 죽음에 보답할 것이고, 고지에는 별로 적이 없는 것 같아 내가 먼저 올라갈께 너거들도 따라오라 하니 모두 그러고마 하길래 먼저 뛰어 올라갔심니더. 고지 꼭대기에 올라가 고지너머를 보니 교통호속에 방망이 수류탄을 들고 12-13명이 멍하니 나를 쳐다보고 있는게 아잉교, 그래서 거기다대고 에이알을 두탄창 쏘아 모조리 죽였심더, 뒤돌아보니 아무도 날 따라온 사람이 없길래 다시 뒤를 보고 빨라 오라캤는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그러는 동안 옆에 있는 고지에서 기관총알이 마구 날아오기에 좀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서 제지리에 돌아 갔심니더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에 있는 몇사람 이나마 나와 같이가면 문제없이 고지를 딸것 같아서 다시 꼭같이 올라가자 카면서 적이 나오면 내가 처치하겠다 카니 모두 또 그러마 하기에 또 고지에 뛰어 올라가니 후사면 교통호에 또 어디서 기어나오는지 7-8명이 있기에 한 탄창을 가지고 모조리 사살해 버렸심더, 그리고는 앞서와 꼭같이 되어 버렸죠. 제자리에 돌아왔는데 조금 있으니 중대장의 철수라는 명령이 와수 모두 철수했심니더" (미 제1군단장은 이 병사에게 미국 은성훈장을 수여받도록 조치해준바 있다.) |
출처 | http://blog.naver.com/ruffian71/2214367804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