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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91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에e승★
추천 : 6
조회수 : 139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1/09/26 21:48:15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자십니다.
민주화 운동하다가 취직도 안되고 사업여러번 벌이시다
실패하시고 이혼 후 결국 목수 일용직 노동 전전하시다 이제 나이가 환갑이 되셨네요
올해부터는 일용직 일자리도 줄어서 일도 잘리시고 모아둔 돈도 얼마 없네요
몇주전에 그 남은 돈으로 마지막으로 작게 인테리어 사무실 하나 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여유자금이 부족해 이래저래 대출알아보러 다니시더니 소득증빙이.안되서 여러차례 부결당한모양입니다.
오늘 전화가 와서 500정도 빌려줄수 있나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도 기대출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가정이 생기다 보니 빌려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네요..
여태 키워주셨는데 돈 500못빌려 주나 하시겠지만 양가감정이 많이 듭니다.
찢어지게 가난한집에서 할머니 손에 자라고
급식비한번 제때 못받고 매번 눈치보면서 먹었던 학창시절
원하던 대학도 포기하고 전액장학금 주는 대학으로 하향지원했던 대학시절
매순간순간 부족하고 어려웠던 과거에 일순간도 도움받지 못했던 아버지를 향한 제 감정이 마냥 좋지는 못하네요
어떻게 평생을 일해도 모아둔돈 하나 없나 싶기도하고
전화받고 줄담배만 태우다 이제 들어왔네요 와이프한테는 말도 못하겠고
사는게 참 어렵습니다. 모두들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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