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에 보면 황충(蝗蟲 메뚜기데) 기록이 유난히 많다. 이 황충은 우리나라 논에 있는 낭만적인 메뚜기가 아니라, 펄벅의 <대지>라는 소설에 나오듯 태양을 가리는 공포의 메뚜기떼를 말하는 것이다. 이 메뚜기떼가 지난 곳에는 풀잎 하나 남지 않고 오로지 적토(赤土)만이 남는다. 즉 엄청난 자연 재앙인 것이다.
그런데 이 메뚜기떼는 한반도에 나타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메뚜기의 날개 특성상 황해 바다를 건널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삼국의 기록에 황충이 있다는 것은 삼국이 대륙에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삼국의 기록을 보면 이 황충이 나타난 기록이 같은 해에 기록된 것이 거의 없다. 그 말은 삼국이 서로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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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마리" 메뚜기떼 출현…해남 벼·기장 습격
29일 오후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리의 간척 농지에 메뚜기떼가 출현해 농로를 이동하자 해남군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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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성 해남대륙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