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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정신적 문제가 있는 가족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790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lva
추천 : 2
조회수 : 75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1/07/28 11:13:46

안녕하세요.

제목과 같은 내용으로 혹시 비슷한 가족을 둔 분이 있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남깁니다.

 

서른 중반인 언니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능력이 안되어서 현재 고향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부유한 편은 아니지만 노후준비는 되어있는 편이시라 언니랑 같이 사는 것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은 없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요새 심각한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도 낮밤이 바뀐 생활패턴으로 살아가고, 외출하기보다 집에 있는 편이라 모든 걸 집에서 해결합니다.

최근에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옆집 혹은 아랫집 등 집이나 아파트 계단 복도에서 흡연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환기구나 현관문, 창문을 통해 연기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보통 연초 담배가 아닌 궐련형 전자담배라서 약간 냄새가 덜하다고는 하지만 조금씩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부모님은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그렇게 큰 불편함 못느끼시고 외출도 자주 하시는 편이라 사는 것에 불편함을 못느낄 정도였는데

언니는 예전에 자취하면서도 늘 담배냄새에 예민한 사람이었어서 그런지 이 상황이 계속되자 계속 담배냄새가 느껴질 때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새벽인데도 현관문을 열고 복도에 사람 있는지 확인하러 들락날락 거리고

씻을때에도 화장실 환기구에서 냄새가 난다며 악을 지르고 화를 냅니다. 

 

저 또한 그 집에 가끔 방문을 하는데, 담배냄새가 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정도가 미미한 수준인 거 같아

자주 환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자기 피부가 안좋다며 자외선을 극도로 받기 힘들어하고

그래서 모든 방에 있는 커튼과 블라인드 또한 강제로 다 내려놓게 만들어두었습니다.

불과 언니가 내려가서 살기 전까지는 환하게 채광이 들어오도록도 하고 했거든요.

그게 더 건강하다고 저는 생각하구요.

그리고 피부과 병원에서 자외선 받지 말라는 얘기에 집착하여 그러는데, 어떤 특정 질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피부가 안좋았을 때에 레이저 치료를 받은 후 한동안 자외선에 유의하라고 했던 그 말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쨌든 저는 언니가 하소연 할 때마다 화만 나고 공감은 못합니다. 그래서 위로도 못해주고 있구요.

사는 데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야하는 게 다 있으니 아무리 싸워도 부모님을 그정도로 원망해야하나 싶습니다.

부모님이 언니한테 요구한 건 최근에서야 이 문제가 아무래도 정신병적 증상인 거 같으니 

병원에 같이 가달라는 것이었구요.

그런데 언니는 부모님이 자신이 힘든 걸 이해 못해주고 자기 편한대로만 행동하길 바란다며 안좋은 표현까지 합니다.

저는 솔직히, 정신병원 혹은 상담소에 어떻게든 데려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언니가 가진 병이 우울증이나 강박증이 아닐까 생각하시고 있구요.

 

문제는, 매일 매일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고 엄마 아빠한테 이사하라고 난리를 치는 언니가

본인은 그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자긴 오히려 피해자다, 정신병자 취급받고 있다며

저한테 하소연하고 제가 그걸 공감해주지 않으니 연락을 끊겠다고 하네요.

 

사실 이사할 여건이 된다고 해도 아파트 특성상 흡연자가 있는 호수가 또 생기면 또 똑같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 여건 상 단독주택으로 이사갈 여력은 안되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 부모님 두분다 이미 환갑도 넘으시고 이제 막 노후에 자기 건강만 생각하며 쉬셔야할 것 같은데

언니 때문에 점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계셔서 원래 갖고 있던 지병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언니 본인 표현에 따르면 자기가 집에 살면 본인 생활비도 아끼는 반면 '위생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부모님을 돌볼 수 있다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모님을 못살게만 굴고 있습니다.

히스테리만 부리고 점점 못되어지는 언니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미 독립시키려고 근처 오피스텔도 알아봐 주었는데 거기서도 흡연자가 많다보니

절대 이사가지 않으려고 하네요.

식비도 혼자살면 더 든다면서 오히려 자취하던 때와 다르게 이제 나가 살 생각도 없어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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