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양이를 엄청엄청 좋아해요
물론 키우고 싶구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은 집안 사정이 별로고.. 집도 좁고
집에 사람이 있는 시간도 적어서 고양이라는 새 친구를
제대로 대해줄 자신이 없어요
2주전인가.. 사촌오빠가 갑자기 고양이를 키운다길래
저는 걱정부터 앞섰어요
사촌오빠네 가족은 다들 일하느라
해떴을때 집을 비우다가 밤에 집에 가거든요
집에 사람 없는걸 뭐라고 했더니
일하는 가게(음식점)에서 기른대요
음식점인데 털이 날리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대뜸
'고양이 털 많이날리나?' 라고 물어보는거에요
여기서 엄청 화가 나는거에요..
고양이 털날리는것도 모르면서 키우겠다고 한거죠
저는 '키울상황 아니니까 안키우는게 나을것 같다' 고 말했어요
근데 오늘 카톡이 왔는데
고양이를 분양받았대요. 구경오래요....
저는 '정말요?;' 하고 답하고는 더이상 말을 안했어요
그러더니 다음에
'너도 분양받아 공짜야' 라고 카톡이 왔어요
진짜 너무너무 화가나요
왜 저런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고양이 키우면서 점점 능숙해지는 면도 있겠죠
하지만 그 전에 준비할 수도 있잖아요
꼼꼼히 고양이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잖아요
저는 동물이랑 같이 지내는걸 굉장히 무겁게 생각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집 상태도 안정적이게 되면
마음껏 키우자! 라고 생각하는데
이사람은 고양이 키워야지
하더니 고양이 키우는거에요
털날리는것도 모르면서.. ㅠㅠㅠ;
계속 이것만 생각하다보니ㅣ까
제가 이상하게 무겁게만 생각한건지 고민하게되고..
동물 기르려면 좀 많이 생각하고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집에 가족, 친구가 생기는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