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일본 정부가 학교 교육에서의 애국심 함양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애국심을 강요하는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교과서가 일본 문화와 사회에 대한 지나친 찬사로 가득 채워진데다 전체주의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내용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국의 단점은 숨기고 장점만 강조하며 '일본은 좋은 나라'라는 가치관을 주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더 심한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애국심 등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게 해 이를 교사의 평가에 반영하도록 유도한 부분이다.
'고사이도 아카쓰키'의 교과서는 학생이 스스로 '일본인으로서의 자각을 갖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항목에 대해 1점(못했다)~5점(매우 잘했다) 사이의 점수를 매기게 했다.
'니혼 교과서'는 학생들이 '국가를 사랑하고 전통과 문화를 계승해 국가를 발전시키려고 하는 마음'에 대해 어느 정도 느끼는지 1~4의 레벨 가운데 스스로를 평가하게 했다.
검정을 통과한 8개 교과서 중 5개가 이런 식으로 스스로의 도덕 수준을 학생들이 평가하게 했다.
이에 대해 고야스 준 주부대 교수는 "애국심을 외부에서 부여된 틀로 평가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생각을 쥐어짜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도쿄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안그래도 일본의 장점을 알게 하는 수업이 잔뜩 행해지고 있는데, 교과서를 활용하면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328113311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