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생의 2/3정도 알고지낸 친구가 죽었습니다.
엄청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생각해보니 죽었다는 날에도 단톡방에서 연락을 했고
그 친구가 죽기 전날에도 보자 했는데, 시간도 없고 제 마음에 여유도 없어서 못봤는데, 그게 후회가 되나봐요
친구가 그렇게 죽고나니까 저까지 무너져버린거 같습니다.
흔히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또 있었다' 이 얘기가 지금 상황에 맞는거같아요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이러고나니까 정말 궁지에 몰린거같아요.
그 힘들었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6개월정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더라고요..
취미생활을 하라는데, 저는 취미가 없었어요. 연예인도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고. 그래서 게임을 해보려고 샀는데 뜯지 못하고 있어요
누가 뭔가 좋다고 하면 그냥 그게 왜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어서 모든 문을 닫아버린거 같아요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게 방전된거같아요
난 뭘 좋아했는지 그동안 내가 어떻게 웃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얼른 괜찮아져야할거같은데...
어떻게해야 괜찮아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