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엄마와는 따로 살고 있으며, 몆 년에 지속된 가정 내의 문제에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아,
몆 달전부터 아빠와 같이 따로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완전한 독립이라고 할 수 없고, 경제적 지원을 부모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빠는 주로 저에 대한 정보를 엄마한테 전달을 합니다.
또 아빠는 제가 엄마와 떨어진 이 상황을 원치 않아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집에 있는 상태인데 엄마를 데려오는 등의 저와 합의되지 않은 상황을 자주 만드시는 분이죠.
정신과에서 '문장완성검사'를 숙제로 받아 집에서 풀고 봉투에 넣어 거실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사진이 찍히는 소리가 들려 거실로 나가보니 아빠가 급하게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더라고요.
설마하는 생각에 숨긴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아빠가 저 몰래 봉투에 적힌 병원 이름을 찍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렇지 않게 사진을 지웠지만, 약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혹여라도 제가 다니는 정신과에 그 사람이 올까, 또 그 사건처럼 되버리진 않을까, 트라우마에 갇혀버린 것만 같습니다.
극단적인 생각이 나면 도덕적인 기준을 들며 '이건 아니야'라면서 생각을 차단하려 하지만, 너무 힘듭니다.
제가 무슨 행동을 할 때마다 저 스스로 정신질환자라는 선입견에 갇혀 버릴까봐 두렵습니다.
또 제가 영영 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두렵습니다.
제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생길수록, 언젠가 제 도덕적 틀이 깨져버릴까봐 두렵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지옥같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제가 화가 날 만한 상황에서 어떻게 정상적으로 대처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또 스트레스는 어떤 식으로 올바르게 해소를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