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아래에 진짜로 하의를 실종시킨 패션을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각오를 다짐한 눈으로 핑크빛을 내는 건물을 보았다. ‘내 이제야 내 성 정체성을 깨달으니, 그것은 남색이구나. 내 정체성을 깨달았으니, 바로 홍콩행 남색궁 가서 한 단계 높은 경지로 도달하리라.’ 정체성을 깨달은 이의 성은 존이요 이름은 슨이라니, 과연 남색가다운 이름이었다. 슨은 홍콩행 남색궁의 문을 활짝 열었다. 존슨에게 펼쳐진 광경은 실로 대단하였다. 네 명의 사내가 엄청난 색기를 뿜으며 공기마저 압도할 정도이니, 더 이상의 말은 필요가 없더라. 슨은 색기에 압도당하여 잠시 말을 하지 못하였다. ‘엄청난 색기이다!’ 슨의 뒤의 문이 닫히자, 슨은 정신을 차리고 말을 하였다. “난 그냥 나가겠소.” 그러자 옷에 핑크라고 써놓고 팬티와 머리색이 핑크인 사내가 말을 하였다. “짐은 들어올 땐 들어와도 나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핑크라는 임금은 말을 마치고 존슨에게 다가와 그의 엉덩이를 때렸다. “윽! 왜 때리는 것이오!” “음! 찰짐이 예사롭지 않구나!” 그냥 한번 엉덩이를 때린 것일 뿐인데도 그는 무아지경에 빠져 있었다. 슨은 자신이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을 알고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문은 잠겨 열리지 않았다. “문이 잠겨 있다면 부수면 그만.” 슨은 내공의 담긴 주먹을 문을 향해 내찔렀다. 허나, 문은 견고하기 그지없었다. “아니! 어떠한 재질이기에 흠집이 나지도 않는단 말인가?” “만년한철이란다.” 문어 머리의 근육의 사내가 한마디 했다. 그는 핑크 옆에서 폼만 잡을 뿐이었다. 오히려 도움이 되는 자는 귀두 컷에 이상한 마스크를 쓴 야한 옷의 사내였다. “그냥 도망치게 놔둘 수 없지! 나의 색기를 담은 딜도를 받아라!” 그 딜도는 슨에게 날아갔다. 슨은 비웃으며 피하려 했다. “그런 속도로 비수를 날리려 하다……으악!” 슨은 말을 잇지 못했다. 자기도 모르게 딜도에 엉덩이를 들이대어 엉덩이에 박히고 만 것이다. 슨은 자신이 엄청난 색기에 이끌려 엉덩이를 들이대고 말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제 비웃는 사람은 귀두 컷의 사내로 바뀌었다. 슨은 분함도 느끼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었다. “죽고 싶지 않아!” 슨이 절규를 내뱉으며 탁자를 밟으며 창문을 향해 몸을 던졌다. “전하, 신이 저자의 엉덩이에 딜도를 꽂아 경공을 쓰지 못하게 했으니, 어서 그를 쫓아 데려오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되옵니다.” 귀두컷의 사내가 그리 말하니, 핑크 왈. “내 장군의 공을 크게 여겨 그의 추적이 끝나면, 영의정에게 엉덩이를 때리는 포상을 내리겠노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하니, 귀두컷의 사내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었고, 핑크는 그대로 존슨을 쫓아가더라. 존슨은 잠시 경공을 쓸 힘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점점 떨어지는 내공에 곧 귀두컷의 사내에게 붙잡힐 지경이었다. “아! 딜도를 맞아 경공을 쓸 수 없구나!” 존슨은 탄식하며 핑크에게 끌려가는 것이었다. 6년 후 홍콩행 남색궁. 빨강 머리 사내가 예의 바른 모습으로 들어왔다. “신 지금 들어온 신입 남색가 제임슨이라고 하옵니다….” 제임슨은 말을 잇지 못했다. 엄청난 색기가 남색궁을 지배했던 탓이었다. 제임슨은 두려움에 떨어 다시 나가기를 청했다. 그러나 핑크의 자리를 물려받은 존슨이 호통을 쳤다. “네 이놈! 사내대장부이자 남색가가 되길 희망한 자가 이리 쉽게 포기하더냐!” 하니, 제임슨은 크게 깨달음을 얻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신이 망언하였나이다.” 제임슨은 말을 마치며 엉덩이를 존슨에게 바치더라. 존슨은 그의 뜻을 알고 엉덩이를 한번 치니, 매우 찰진 엉덩이가 청명한 소리를 내어 전 세계로 퍼지더라. 그 소리를 들은 사내들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었고, 두 번째 울리는 소리에 바지를 벗고, 세 번을 울리니 사내들이 다 남색가가 되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