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고등학생때 아이스크림 카페 로드샵에서 알바를 함. 쪼끄만 주제에 월 매출 1200정도 찍는 곳이었음. 같이 일하는 매니저 형 누나 모두 좋은 사람이라 즐겁게 일함. 사장도 그런 줄 알았음. 왜 다 회식을 싫어하는지 눈치챘어야됐는데... 공짜고기 공짜노래방이 왜 싫어염? 이상한 어른들이네ㅎㅎ 하고 회시이이익 나도 고기이이이잉 하고 졸라서 회식함. 근데 사장이 노래방에서 여직원들이랑 브루스를 춤... ...? 와이프 있으시잖아요...그럼 안되는거 아닌가...따님이 고2인데... 고등학생인 나는 찌질해서 짜졌지만 누나들은 빡쳐서 그만둠. 이때 횡령의 그맛보다 빠르게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감.
친구들을 모르는 사람인척 다 거기로 알바면접을 보게 함. 그렇게 두달 간 사장과 우리는 내 피하지방보다 두껍게 신뢰를 쌓았고, 마지막으로 내 친구가 아니던 사람이 그만둔 그 달, 우리는 월급을 받고 탈주함. 돈 떼먹을 생각이었는지 면접만 보고 다 합격시킨 사장은 전화가 아니면 우릴 찾을 방법이 없었음. 우리는 그날 밤 혼자 마감친다고 고군분투하는 사장을 건너편 카페 테라스에서 지켜보며 휘핑크림 떠먹음. 휘핑크림 마시쪙
2. 산을 표현한 수화 얼마전 과자 올림픽에 가는 날이었음. 갑자기 비가 겁나 왔는데, 1차선 길에서 앞차가 겁나 빵빵거리고 안감. 뭐지 하고 내다보는데, 폐지 주우시는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갑자기 내린 비에 폐지가 무너져 내렸는지 폐지를 줍고계심. 비상등 켜고 내린 다음에 얼른 가서 폐지 모아서 올려드림. 올리는 내내 앞차 운전자는 길막고 뭐하냐며 소리지름. 화나는데 할머님이 너무 놀라신 것 같아서, 가만히 째려보다 그 차 앞에 내 우산 던져놓고 길 건너까지 처마까지 돌돌이 밀어드림. 그리고 우산 주우러 다시 가서 운전자를 가만히 쳐다보면서 다가가서 창문 똑똑하고 운전 똑바로 합시다. 애기는 아줌마처럼 키우지 마시구요. 하고 뻐큐뻐큐 함. 그리고 난 한시에 과자올림픽 도착했는데 다팔려서 아무것도 못 먹음...ㅠㅠ
3. 여기 옷 다 가져와 회사다닐때임. 불금때 술을 내님삼아 안주를 벗삼아 노닐고 점심때까지 자고있는데 거실이 시끄러워서 나감. 동생이 옷을 샀는데 소매에 정체불명의 숫자가 써있었음. 환불하러갔더니 동생의 주작이라며 직원들이 비공을 박았나봄. 쨍알거리는거 시끄러워서 거기 어딘데 하고 옷 들고 나갔음. 집 근처 보세샵이였는데, 가서 다시 사정을 말하기도 전에 옷을 꺼내니 "아니 그거 못바꿔드린다니까요?" 그럼. 당황했음. 궁예의 헌신치고는 머리숱이 너무 많았음. "아니 택도 안 뜯었는데, 환불하려고 여기 낙서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아니 그건 저도 모르고요. 아 진짜...오빠. 사장님" 하더니 남직원들도 나타남. 다 짜증 이만큼 난 표정이었음. "아 그거 아까 못바꾼다고 했는데, 누구세요? 남자친구?" 날 고작 여동생의 남자친구로 보다니. 화났음. 웃는 낯엔 침 못뱉지만 웃는 낯으로는 뱉을 수 있음. 침 뱉기로 함. 옷에 써있는 숫자는 2. 옷 사이즈표에도 2가 써있음. 도박하기로 함. "이 옷 떼온데서 가져 온 옷 다 가져오세요." "??" "거기 다 봐서 이런 표시 있으면 환불해주세요." "하 참. 없으면 어쩔건데요." "없으면 다 살게요. 다 가져오세요." 몇개 없을 줄 알았는데 좀 많아서 쫄았지만, 차근차근 비닐 뜯음. 사실 좀 많이 쫄았음... 내 월급... 하...동생새끼...하면서 이걸 어디다 팔아야되지...평화나라? 하면서 오만 생각을 다 함. 한 20분 뜯었나? 같은 디자인 다른컬러 옷 첫번째 봉투에서 같은 필체 발견! 펜 색도 같은 허여멀건한 색! 옷 던짐. "있죠. 환불해요." 얼굴 울그락불그락해서 환불해줌. 고생하세요^^하면서 나옴. 오다가 허쉬드링크 사먹고 남은돈 동생 명치에 던짐 허쉬 마시쪙!
다른거 다 참아도 억울한거, 사람 덜 된건 못참는 성격이라 머릿속 직박구리를 좀 더 찾아보면 몇개 있을것 같긴하데, 미니언 만들러가야되서 이만 쓸게여. 밥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