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연휴 첫날
친구가 죽었어요
그냥 멀~리서 뜨믄뜨믄 소식만 전하던 친구가 아니라
고등학교 2학년부터 친구 먹고~ 졸업 하자마자 서울로 상경해서
서울에서 성공해보자고.. 같이 산게 벌써 햇수로 10년이 넘네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서로의 가족들보다 더 많이 알았고
정말 부랄 두짝마냥 그렇게 살았는데
어제 목을 메고 죽었어요
어찌나 독한지.. 목을 메면 고통때문에 일어날수도 있을텐데
무릎 꿇은 상태로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그렇게 갔어요
하나 있던 친구가 그렇게 죽었어요
저 퇴근 하는 시간에 맞춰 예약 문자 하나 딸랑 보내놓고
유서나 이런것도 없이
씨팔 진짜
고향에 있는 추모공원으로 아버지께서 인도 했다는걸
형사한테 연락 받고 서울역 까지 갔다가 기차 기다리다가
도저히 가족들 얼굴을 못볼꺼 같아서 다시 집으로 도망쳐왔어요
더 엿같은건요
이 새끼가 죽었는데
연락을 할 사람이 없어요
이놈 새끼 죽었다고 알려줄 사람이
아무리 생각해봤자 다섯 손가락에 꼽내요
머리가 고장난거같아요
어떻게 뭘 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