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후반 남입니다.
여자친구도 30대초반이고 만난지는 2년 조금 넘어서 결혼적령기라 결혼까지도 생각하는 사이입니다.
제 고민은 여자친구가 스킨십을 거부한다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여자친구가 거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도가 느리게 나갔지만 만난지 6달 정도 된 뒤부터 진도는 다 나가고 서로 스킨십의 끝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관계 가지기 시작한지 두달 정도 지난 뒤부터 관계를 가지지 말자고 합니다.
왜그러느냐고 물으니 아무리 피임이 잘되어도 임신 확률이 있으니 혼전임신할까봐 무서워서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임신하면 지인과 가족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로 보일까봐 두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임만 잘하면 임신 확률도 거의 1%미만이고 만약 임신한다고해도 우리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확실한데 그냥 결혼을 추진하자고 하니 그래도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임신이 걱정이면 삽입성교는 하지 않고 서로 손을 이용하든 기구를 이용하든 성욕만 해결해주는 쪽으로 서로를 위해 조금 도와주는 것은 어떠냐고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성욕자체가 없거나 내가 싫은거냐고 물었더니 관계 자체는 좋고 본인도 하고는 싶은데 임신에 대한 걱정때문에 결혼 전에는 죽어도 싫다고 합니다.
내가 결혼전에 한참 타오를 연애시절에도 이러면 결혼뒤에는 리스 부부가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자기는 관계 자체는 싫은건 아니라고 하네요.
그런데 또 제가 인적 드문 곳에서 스킨십하면 그것도 살짝 주저하는 듯 합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라 지금 마지막 관계 이후로 1년 넘게 관계 없이 만나오고 있긴한데 요즘은 점점 지쳐가네요.
정말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부부사이에서는 관계도 중요한데, 여친 말로는 결혼 후엔 자기도 자주하고 싶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못믿겠고 이러면 리스부부가 될 것 같기만 합니다.
거기다 정말 임신이 걱정이면 삽입은 안하고 서로의 성욕해소를 도와줄 방법은 얼마든지 많은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냐며 그것마저 거부하는건 정말 임신걱정은 핑계고 애초에 저를 그렇게까지 사랑하지 않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1년 넘게 독수공방(?)하면서 성욕이 들어서 혼자 해결할때면 애인이 있으면서도 30넘고 이게 뭐하는 건가하는 생각에 자괴감과 허탈감만 들고... 힘드네요.
그렇다고 관계 거부한다는 이유로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랑 헤어지자니 쓰레기 되는 것 같고요...
여자친구도 제 이런 고민을 알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 미안해하고 참아가며 만나줘서 고맙다고는 하는데 저도 점점 힘들어지네요...
오유인분들이 보기엔 저희 연인 사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결혼하면 이런 고민 없이 잘살 수 있을까요...? 아니면 결혼전부터 이러면 솔직하게 성욕의 부분에선 서로 안맞는 부분이라 인정하고 다른 인연을 찾아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