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친구와 2년째 연애중입니다 남자친구는 직장인이라 8시반 출근 6시 퇴근이구요, 저는 엄마와 함께 장사를 해서 오후 4시 오픈~ 새벽1~2시 마감이에요
저는 주로 가게 오픈하고 6시쯤 첫끼를 먹어요 장사하느라 정신이 없어 거의 배달음식 먹거나하구 가게마감하고 집에 가서 대충 편의점음식같은 걸루 때우곤해요
남자친구와는 제가 가게 마감 후 만나는데 연애초에는 매일밤마다 여기저기 쏘다녔었지만 2년째 만나는 지금은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야식싸들고 남자친구 집에 와서 드라마 한편보며 맥주먹는게 다입니다 ㅎㅎ
크게 불만은 없어요 남자친구도 저 만나면 피곤할테고 밤늦은 시간엔 할게 없으니까요 ㅜㅜ
남자친구는 형제자매들이 타지역에 계셔서 어머님이랑 둘이 살아 외박하기가 좀 그렇기도해서 남자친구 집으로 오게 된 것도 있어요 남자친구 출근시간에 일어나 나가면서 어머님이랑 어색한 인사를 나누죠,,, ㅜㅜ
사족이 길었네요 어쨌건 저희 둘은 이렇게 만나고 있구요 오늘은 태풍때문에 손님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알바를 부르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바빠서... 진짜 죽을듯이 일하고 엄마랑도 계속 싸우고,, (같이 장사하다보니 매일 전쟁치뤄요 ㅠ )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날이였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오늘 같이 집에 가자고했고 야식은 저희 가게 음식 싸가지고 가자고 해서 정말 힘들었지만 ,, 남자친구가 먹고싶다고하니 열심히 만들어서 남자친구 집에 왔어요,, 근데 음식을 좀 먹다보니 밥이랑 같이 먹고싶은거에오 ㅜㅜㅜ 제가 좀 탄수화물 중독이기도 하고,, 밥을 한끼밖에 안먹었으니 뭔가 싸가지고온 음식만으론 성에 안차는 느낌 ??? ㅜㅜ이였거든요 ,,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밥먹고싶다고하니까 바로 밥 없어 하더라구요 ,,,, 밥솥 열어보지도않고,,, 부엌에 3분카레, 3분짜장 여러개 있던거 생각나서 카레해달라구 했더니 할줄 몰라 하더라구요 어머님께서 매일 식빵 사다놓는거 생각나서 식빵은 없어?? 하니깐 하나밖에 안남았어 이러구.. ㅠㅠ
근데 뭔가 갑자기 되게 서러운.. 뭔가 오늘 하루 힘들었던 생각나면서 남자친구 집에 놀러와서 3분카레 하나 못얻어먹는 내 신세가 너무 서럽다고 해야되나 ㅜㅜ 뭔가 복잡한 감정이 밀려와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놀랐는지 울지말라고 하다가 부엌에 가보더니 밥있다고 밥줄까?? 하는데 갑자기 더 짜증나는거에요 ㅠㅠㅠㅠ 아까 내가 물어봤을땐 밥솥한번 안열어보고 단호박같이 없다했으면서 ㅜㅜㅜㅠㅠㅠ그래서 밥없다며!!!!! 하면서 대성통곡해버렸습니다,,,
그제서야 미안하다면서 음식 먹고있어서 배안고픈데 괜히 그러는줄 알았다고 3분 카레 있는지 몰랐다고 구구절절 미안하다고 하는데 왜이렇게 뭔가 서러운지 모르겠어요.... 거의 1시간 넘게 울었던 것 같아요.. 글로 쓰려니까 잘 표현이 안되네요 밥 못먹어서 눈물나는게 아니라 너무 서러웠어요 ㅜㅜ 나라면 남자친구가 배고프다고 하면 뭐라도 막 더 해줄려고했을템제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