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대인관계가 어려웠습니다.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관계까지는 무난하게 잘 하지만, 그 이상 친밀해지는 관계에서는 항상 멀어졌거든요.
그래서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싫어서 일부러 거리두고, 어느정도는 철벽치고, 바쁜척하고, 그렇게 정당화했습니다.
그럼에도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긴하더라구요. 그치만 한번도 그런 기회들을 제대로 살려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성격이 문제인지, 대화방식이 문제인지, 남녀를 떠나서 먼저 관심가지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이내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사회적 기능을 못하진 않아요.
학생일때부터 나름대로 위안을 찾고 싶어서 이런저런 활동도 많이 했었고, 직장에서도 특별히 갈등이 있지도 않고 무난무난하게 지냅니다. 그런 업무나 활동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저를 찾는 사람도 많았고, 나름대로 인정도 받았지만 딱 그뿐이네요.
다만, 딱 지인, 동료의 느낌이랄까요. 회사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걸 기대하는것도 아니지만, 학생 때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누구하나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 없고,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도 제 찐따스러운 성격 때문인지 금방 떠나고.
대화를 맘 편히 하고 싶은데, 저는 항상 그게 어렵습니다. 물론 여성에 비해 남성과 대화할 때는 조금 낫지만, 그렇다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늘 이 고민과 이로인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왔지만, 며칠전 어떤 일로 이에 대해 그동안 곪아있던 감정이 폭발한 것 같습니다. 며칠째 제대로 집중도 못하고, 담배만 태우고 있네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는게 너무 막막하고 어둡기만 합니다.
정신과도 얼핏 생각해봤지만, 당장 제 기분을 낫게 해줄 수는 있어도, 제 사회성의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네요.
이런 문제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