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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다니는 거 수치스러우면 어떡하죠?
게시물ID : gomin_1782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Foa
추천 : 4
조회수 : 1369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20/08/13 23:29:55

어.. 오늘 헬스 PT 등록했어요.

근 2년 사이에 살이 일이십키로나 넘게 쪘거든요. 빼 보려고 식욕억제제도 처방 받아보고 했는데 내일모레 서른이라 그런가 굶어서 될 일도 아닌 것 같고, 정도껏 쪘으면 모르겠는데 굶어서 뺄 수 있을 법한 무게도 아닌 것 같아서요.
더 늦으면 그땐 정말 힘들어질까봐 한 살, 한 달이라도 더 젊을 때 체력도 다져둘 겸 운동해보려고 등록하고 왔어요.


근데 제가 진짜로ㅎㅎㅎㅎ 부끄럼을 많이 타요. 사실 부끄럼 보다는 수치심에 가까운 감정을 느껴요.
어줍잖게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제 스스로 느끼기에 남에게 보여줘도 될만큼 완성되지 않았다 싶음 아예 시도조차 안해요. 하다못해 젓가락질 조차도요.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수치심이 들어서 꼼짝을 못해요.

실은 얼마전에 전혀 다른 종목의 운동도 몇 십 주고 끊었는데, 운동이라곤 난생 처음이였으니 당연한 건데도 불구하고 서툰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게 수치스러워서 결국 몇 번 나가보지도 못했어요ㅎㅎㅎ.....


그래도 도저히 이런 몸뚱이로 살 순 없다 싶어 오늘 큰맘 먹고 등록하고 왔는데.. 잘할 수 있을까요 저..?
어정쩡한 자세며 서툰 모습 때문에 비웃음 사진 않을까요..? 안 그렇단 대답 돌아올 거 아는데.. 머리론 아는데 왜 마음은 안 그럴까요?

음.. 그냥 속상하고 걱정도 되고, 겁도 나고.. 이번에도 수치스럽고 부끄럽다고 두어번 들락대다 도망쳐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글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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