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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이나 연상인분에게 저질렀던 오늘의 만행..
게시물ID : lovestory_17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들린초딩
추천 : 19
조회수 : 141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5/07/03 16:50:49
29살이나 연상인분에게 저질렀던 오늘의 만행..

난 1남1녀중 진짜 철없는 막내이고 05년 2월에 입대했다. 

그러던중 바로 어제 토요일날 갑작스레 부모님께서 면회를 오셨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 나는 29 살차이.. 내가 국민학교 시절부터 유난히 작은 트러블들이 많았다.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매우 잦은 의견충돌이 있었다. 

즐거운 맘으로 면회를 오신 어제와 오늘, 대략 예외는 없었다.

수박13통과 직접 싸신 김밥30 줄을 싸들고.. 아침 7시 이전.. 그러니까 군인들 기상 시간 전에 찾아오셨다

분명 면회 가능가능한 10시 이후에 오시라고했건만.. 새벽 세시반부터 김밥을싸시고..

취식물이 반입이 안되는 우리부대에서 간부들이 곤란해하면서도 겨우겨우 받아내서 선후임들에게 먹였다

간부들한텐 미안했지만 그래도 다들 너무 맛있다고 해줘서 기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원래는 외박이 안되는데 이번 한번만 어떻게 해준다면서 갑자기 면회외박증을 끊어주었다

뭐 싫은건 아니었지만 2년 군생활중 5번 주는 외박권을 사용한것이다.

그렇게 차를 타고 나가고 부모님은 유난히 기뻐하셨고 난 기쁘면서도 계속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외박 = 술,여자 라고 생각했기때문에.. 

그리고 난 은근히 저녁쯤이면 가주시길 바랬다-_-

거의 모든 경우가 부모님이 오셔서 꺼내만(?) 주시고 면회시간 조금 갖다가 하룻밤 정도는 시간을 주시기 때문이다.

결국 부모님과 숙소를 잡고 난 밤에 피시방에가서 새벽 3시쯤 들어왔다.

쩝.. 나 혼자 놀자고 뛰쳐나갔으니 그동안 얼마나 기다리시고 얼마나 심심하셨을까

아무튼 난 대충 씻고 잠이 들었다.

한 서너시간 잤을까 새벽부터 자꾸 깨우시는것이다. 밝게 웃으시면서 -_-

난 모처럼 원치 않는 아까운 외박을 사용한것이고 평소에 수면도 너무 부족한지라 

누구도 간섭하는게 싫었다. 자연스레 아주 자연스레 짜증을 동반했고 그것마저 장난으로 인식한 부모님은

TV프로그램, 각종 먹을것으로 유혹하면서까지 자꾸 잠을 깨우셨다. 난 정말 미치는줄알았다.

같이 얘기하고 싶어서 깨우셨다는데.. 난 완전 피곤한데 내생각도 좀 해주시지..

그렇게 서너시간을 자고 난 유난히 예민해있었다. 계속 짜증을 났고..

그리고 다시 차를타고 시내로 돌아왔다. 시내에서 헤어지려고 했지만 내가 그렇게 짜증을 낸 상태에서

헤어지면 정말 부모님 기분이안좋을것 같아서 기분전환도 할겸 또 피시방에-_- 갔다

한시간정도 기분을 풀고 다시 돌아온 차에는 온갖 먹을것이 있었다

나는 절대 먹지도 않는, 그러나 내가 맛있게 먹을것이라는 기대의 그런 음식들

그것도 돈아까울정도로 비싼걸 엄청 많이.

어쩜 부모님과 나는 이렇게도 다른것일까 난 또 짜증을냈고

결국 아주 안좋게 .. 그래도 애써 웃으면서 부모님을 떠나보냈다 

그리고는 다시 피씨방에 가려고 했는데

동네의 모든 피씨방에 자리가 없는것이다. 날은 덥고 비도 오고 30분정도 해매다

무슨생각으로 했는지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내용은 그렇다 결국 엄마 때문에 잠을 못잤다 난 여자와 술이 아닌 부모님과의-_- 외박이라 그냥 잠이나 충분히 자려고 했는데 왜 그것마저 방해를 하셨는지 나랑 얘기하고 싶은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나를 생각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뭔 생각이었는지 어머니의 미안하다는 말이 듣고싶었다 그땐

결국 좀더 해매인끝에 피시방 자리도 잡았고 이렇게 글을 쓰고있다

아무래도 난 아직 어린것같다 

복귀 직전에 사과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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