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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한테 은근히 무시당하는 느낌..
게시물ID : gomin_1781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lsZ
추천 : 0
조회수 : 183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0/07/17 05:35:06
제가 자존감이 부족하기도 한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남자친구보다 조건이 안 좋긴 해요
남자친구는 이름있는 기업 정직원, 저는 일반 사무직 계약직..
연봉도 잘은 모르지만 1000 이상은 차이 날 겁니다.

원래 소개 받을때도 남자친구는 직장에서 일 잘한다고 그랬구요
전 거의 한 직장에서 쭉 일했는데, 일을 잘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크게 문제를 만든 적은 없는데 사소한 실수가 잦은 편이라(결재 서류를 두고와서 다시 갔다온다거나, 물건을 살 때 한 두개 깜박해서 다시 사러 간다거나)
상사한테 욕은 자주 먹는 편입니다..

근데 남자친구에게 가끔 이렇게 상사한테 욕 먹고 속상하다고 얘기하면
그러게 실수하지 말았어야지..
그쵸.. 저도 제가 실수해서 저 자신이 싫긴한데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건 아닌데 저런 말을 들으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게임이 무료로 풀린게 있어서
한번도 안 해본 건데 한번 해보고 싶어서 다운받았다고 하니까
네가 그걸 한다고? 그거 다 깨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제가 게임 잘 못하는 편이긴 한데.. 
나중에 서운하다고 하니까 장난이었다고 그러긴 한데 정말 기분 안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얘기하다가 돈 많이 벌고싶다고 월급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말로만 그런다고 늘어나나ㅋ
이러니까.. 입으로만 떠드는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무슨 뜻으로 말한거냐고 하니까 그냥 뭐 여러가지 하면 되겠지 얼버무리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고..


평소에는 말 잘 주고받다가 저렇게 가끔 쎄 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제 자격지심이 큰 것도 알아요..
남자친구가 날 얼마나 한심하게 볼까? 계속 계약직만 하고있고.. 이직을 진작 했어야지..
지금 제 직업은 특성상 계약직만 있어서 정규직 하려면 사실 새로운 업종으로 도전해야 해서 이직이 쉽지 않긴 합니다ㅠㅠ
이것도 제 핑계겠죠..


제 무리한 희망일 수는 있지만 저는 서로 존경, 안되면 존중할 수 있는 상대랑 결혼하는 것이 꿈이었고..
연인은 서로 믿고 존중해주고.. 상대 그대로 받아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저럴 때는.. 아닌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문제가 있는데 무조건 우쭈쭈 하는 것도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그냥 남자친구가 절 모자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져요ㅠㅠ


제가 잘나져서 이직도 하고 게임도 잘 하고 실수도 안 하고 그럼 좋겠지만
그런다고 괜찮을까?
요즘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둘다 나이가 있어서.. 결혼을 생각해야하는데
너무 이상적인걸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른 이야기는 잘 통하고.. 유머코드나 성적인 것도 잘 맞는데
이런 문제는 이야기해서 풀릴 수 있는 문제일까? 싶어요
내가 남자친구 기준에서 많이 모자란 사람 아닐까? 하고요..
서로 집안 이런건 얘기 안 했지만.. 
남자친구는 모자람없이 큰 것 같거든요.. 저희집은 친구들이 빨리 탈출하라고 하는 분위기고ㅠㅠ
나중엔 남자친구가 저한테 잘못 걸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죠ㅠㅠ

이야기는 만나면 해보긴 할텐데..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일까봐 너무 슬픕니다ㅠㅠ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네요ㅠㅠ
주저리주저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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