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서예 스승에게 가서 책상을 정리하고, 다시 산겐 스승에게 가서 아침 교육을 받는다. 그 후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은 후에는 곧장 무용 스승에게 가서 무용을 배우고, 다시 데라코야(寺子屋)[1]에 가서 수업을 받는다. 오후 두 시에 귀가해 점심을 먹은 후에야 센토(銭湯)[2]에 가서 목욕을 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산건 스승과 무용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 때에나 조금씩 틈을 내 놀 수 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면 다시 고금을 배우러 간다. 놀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으니 정말 고된 생활이다.
- 시키테이 산바(式亭三馬)[3]의 ‘우키요부로(浮世風呂)[4]’
위 글은 소설이므로 어느 정도 과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에도 시대의 어머니들은 남자 아이들뿐만 아니라 여자들에 대한 교육도 상당히 신경 쓴 편이었습니다. 특히 에도라는 도시는 여자에 비해 남자가 많은 도시였기에, 여자들이 운이 좋거나 혹은 출중한 능력이나 미모를 지니고 있다면 언제든지 사무라이 집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이묘나 하타모토 같은 사무라이 집안에서는 하녀를 뽑는 기준이 매우 엄격했기에 여자 아이들도 배울 필요가 있었고, 이에 따라 여자 아이들에 대한 교육도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1] 데라코야 (寺子屋) : 에도 막부 시대의 서민들을 위한 초등교육기관. 조선 시대 초등교육기관인 서당과 같음.
[2] 센 토 (銭 湯) : 공중목욕탕
[3] 시키테이 산바 (式亭三馬) : 에도 시대 후기의 통속오락소설인 게사쿠(戱作) 작가
[4] 우키요부로 (浮世風呂) : 서민들의 생활을 목욕탕을 중심으로 쓴 글. 당시 서민들의 생활에 만담의 입담 형식을 더한 글.
※ 출처 : 에도 일본, 네이버 지식백과, 다음 백과사전,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