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인데요.남자한테 비호감으로(이성적이든, 휴먼으로서든)비호감으로 작용할 만한 얘기를 한 건가 싶어서요.
서로모르는 남자 여자인데 만나서 산보를 하기로 합니다. 특별한 감정없이 그냥 휴먼대휴먼으로. 처음 인사하고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죠. 얘기는 별 건 없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여자의 이런저런 생활 속 고민에 현명하고 재치있는 방법으로 방안을 제시해줍니다. ㅎㅎ 여자 재미있게 듣고요.
근데 둘이 만나기전 있었던 일이, 여자가 남자를 기다리는 동안, 여자에게 번호를 물어보는 낯선 남자(제3의 인물)를 만났습니다. 여자에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닌지라 여자는 어떻게 해야할지 애매해서 걸으면서 생각을 합니다. 오늘 재밌었다고 다음에 또 시간 나는대로 산보를 하자고 남자가 말하며 바이바이를 하는 찰나,여자가 근데 사실 오늘 뵙기 전 번호를 물어보는 사람 얘기하면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는 게 맞겠냐고 남자에게 물어봅니다.(농담조 섞어) 오늘 보니 솔로몬처럼 현명하게 대안제시를 잘해주셔서 물어본다고... 남자왈 얼굴을 봤을 거 아니냐고 카톡 등록 하고 톡한 번 해보세요. 홧팅! 그러면서 서로 들어가시라고 하고 헤어집니다.
마지막에 번호 물어보는 사람 있었다고 말한 것이 괜한 말을 한 걸까요? 나 이런 사람이야 처럼 어필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려나요. 저는 윗 스토리의 여자인데 오랜만에 동네주민 만나 얘기하면서 산보하니 정말 친구 같은 느낌이어서 반갑고 좋았거든요.(이성적 호감 때문에 또 보고 싶은 것은 아님) 오늘 또 산보하려나 물어보려는 의도로 잘 계셨냐 문자 보내니 답이 없어서요
저는 정말 남자분께 묻고 싶은 의도 외에는 추호도 없었는데, 혹시 남자분께서 다른 의도로 받아들이셔서.. 제스스로를 우스운 사람 만드는 얘기를 한 건가,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