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32살인데요
주말마다 항상 친구들이랑 게임을 합니다;
남친 포함 4명이구요 2명은 가정도 있어요..
중학교때부터 같이 다니는 친구들인데 pc방에 모일때도 있고 각자 집에서 할 때도 있어요
한 종류만 하는게 아니라 제가 봤던 것만 네다섯가지 하는 거 같구요
5~6시간은 기본이고 새벽까지 할 때도 있는데 다음 날 빌빌거리는거 보면 조금 짜증이 납니다;
계속 집안에서 뒹굴거리려하고 코로나 핑계대면서 밖은 위험해~ 하는데 궁댕이 차버리고 싶어요
저번에 남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다같이 만났는데 여자들끼리 속터져 죽을뻔했습니다
컴퓨터를 몰래 팔아버렸는데 더 좋은걸로 사왔다, 소리잘들어야한다고 30만원짜리 헤드셋을 사왔다, 4살짜리 애를 무릎에 앉혀두고 게임을 한다 등등
더 속터지는건 남자들끼리는 당당하다는거에요.. 평일에 게임 손안대고 주말에 시키는거 다 끝내고 하는건데 무슨 문제냐는 거죠
미리 말을 맞춰놓은건지 낚시나 등산같은 기약없이 사라지거나 바이크같이 돈 많이 들어가는 취미가 아니라며
서로 맞아 맞아하면서 동조하는데 헛웃음이 나왔어요
아내분들 말이 그래도 코로나 전에는 게임하려면 말잘들어야하니까 얘 대리고 놀이동산도 가고 친가도 갔다오고 했는데
지금은 금요일 퇴근하면 시키지도 않은 집안일 끝내고 아이 재우고서 바로 게임한다네요
새벽까지 하다가 자고 일어나면 또 애 지쳐쓰러질때까지 놀아주면서 집안일 하다가 또 게임..
저도 남친이랑 결혼하면 이렇게 될거같은데 지금은 어떨지 감이 안잡혀요
제가 게임을 안해서 솔직히 좋게 보이지는 않는데 하지말라고 하기엔 적당한 이유도 없어서요
제 남동생도 20대 초반에는 학고 먹을정도로 게임에 미쳐살았는데 20대 중반 되니까 자연스레 안하던데
원래 서른이 넘어가도 할 사람은 하나요?
성격도 잘맞고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같은데 요 게임이 마음에 계속 걸리네요ㅠ
특히, 4살짜리 아이가 아빠 게임하면 방해하면 안된다고 방문 앞에서 잠들어있더란 얘기를 들으니 더 그렇구요
빨리 질리길 바래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