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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제발 일어나세요...기도해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519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주토박이★
추천 : 1
조회수 : 2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07 12:00:11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 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어제 아침 7시경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는데...일하는 시간엔 전화를 안하시는 분이라서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쓰러지셨다고 빨리 오라고 울음을 멈추지 않으셔서..
회사를 부랴부랴 빠져나와 병원으로 운전하고 가는데 손이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도착해서 어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지는데...맘추스리고 얘기를 들어보니
출근준비를 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일으켜 세울려고 하시니 오른쪽이 마비가 와서
못움직이시길레 119를 부를려고 하니 괜찮다고 무슨 병원이냐 하시며 말리셨답니다...
계속 일어나려고 하시는데 계속 넘어지시고 급박하다고 느낀 어머니께서 119를 부르고 충대병원으로
이동중에도 정신은 멀쩡하셔서 대화도 하시고 했는데 점점 의식이 없어지시고 병원도착하니 의식을 잃으
셨답니다. 뇌의 혈관이 터져서 바로 수술을 하려고 하니 수술실 부족으로 효성병원으로 바로 옮겨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시는 아버지...뇌수술이기 때문에 머리카락도 다밀어버리고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계신 모습을 보니 눈물이 흐릅니다..
다행히 뇌에 고인 피를 잘 뽑아서 수술이 잘됐습니다.
어제 중환자실로 옮기셔서 친지들 면회하고 오늘 아침 ct촬영을 해보니 결과가 좋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신 급박한 상황에 어머니는 얼마나 놀라셨는지... 저라도 있었다면 하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어제도 건강하시던 분이...
얼마전 어머니가 하시던 김밥집을 팔아 버리고 새로운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 알아보던 차라서
집에 계셔쓰니 망정이지..... 생각만 해도 아찔 합니다.
아버지가 누워 계신 모습을 보니 너무나 짠하더군요..
몇년전 담배도 끊으시고 건강관리는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하신분인데 갑자기 이런일이 일어날줄이야..
평소 말이 없으셔서 그렇지 누구보다 저와 제동생 어머니를 생각하시는 마음은 알고 있으면서도
저도 표현을 못했는데 빨리 눈뜨셔서 더 잘해 드릴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아버지 손을 잡으니 어제 보다 따뜻해져서 너무 기쁨니다.
말도 알아 들으시고 발들어 보라고 하면 발도 올리시고~^^
금방 깨어나서 같이 산책도 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어나셔도 왼쪽은 마비가 올꺼라는데 아버지가 깨어 나시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아버지 힘내세요.. 할수 있어요... 아버지 새직장도 잘들어가셔서 너무 좋아 하셨는데....
동생과 저도 자리 다잡고 이제 즐기시기만 하면 돼는데 너무 고생만 하시다 쓰러지셔서....
일어나면 제가 몇천배 잘해 드릴테니 아빠 화이팅~~제발~~
어머니가 한숨도 못주무셔서 집에와서 답답함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시 병원가야 겠어요.
여러분.......부모님께 잘하세요...제발... 저에게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막상 일이 터지고 나니 너무 후회가 됩니다.. 말한마디 더했어야 하는건데..
사랑한다고 매일매일 표현하세요....무교 이지만 저희 가족에게 기도해주세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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