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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여성가족부의 어이없는 행패를 고발합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825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레게
추천 : 14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7/07 02:20:56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생활을 시작한지 약2년정도되는 인디밴드 리더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 노래가 19금에 걸렸습니다.
여기서 말하는19금이란 청소년  유해 매체입니다.
(노래 제목 옆에19금 마크가 생기면 청소년들은 노래를 다운 받을 수 없게됩니다.성인인증을 해야되는거죠.인터넷 음원 다운로드 주류가 청소년인데 노래 제목에19금 마크가 생기게 되면 경제적인 손실이 크게 됩니다.)
사유는 노랫말에 술이란 말이 들어가서라더군요.
정확한 19금의 사유는 유해 약물이랍니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 방송통신 위원회에 전화를 했더니 이건 여성 가족부에서 관리한다고 하더라구요.
처음부터 이상했습니다.왜 대중가요의 심의를 여성 가족부에서 담당하는지...
아무튼 담당자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제 노래가 19금에 걸렸냐구요.
그랬더니 정확한 19금의 사유는 제 노래에 술을 떠올리는 가사가 올라왔기 때문이랍니다.글쎄 술은 유해 약물이랍니다.
이것도 이해가 안갔습니다.유해 약물...술이 약물이었던가요?
술이 언제 부터 약물이었죠?술을 약국에서 사야되나요?허참...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술이란 단어가 들어갔다고해서 청소년 유해 음악이 되다니요...
그래서 물었습니다.아니 얼마전이나 현재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고있는 음악중에도 술을 마시거나 술에 관련된 노래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몰이중인데 그건 뭘로 설명하겠느냐고...
그랬더니 다른 노래들은 안걸렸는데 왜 자기 노래만 걸렸냐고 물어보시는거냐고 그것때문에 항의하는거냐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런뜻이 전혀 아니었습니다.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노래도 수두룩하고 좋아하는 노래들도 수두룩합니다.
한번도 그런 열등의식이나 질투따윈 생각치도 않았습니다.실제로 저는 지금도 그분들의 노래를 불러서 제 미니홈피에 올리기까지하니까요.
전 단지 현재 인지도도없고 방송 매체엔 단한번도 소개된적이 없는 제 음악이 심의에 걸렸다는게 말이 안되지않냐고 물었습니다.걸릴만한 대상이 전혀 아니었거든요.(도대체 무슨 기준이 있는건지도 모르겠거니와 마치 실적이나 올리려는 수작같았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심의 위원회에서 판단하는거지 자기한테는 권한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청소년 유해물로 간주하는 것은 폭력성,비속어,선정성,유해약물,담배등이 나오는 음악이나 메체를 관리한다더군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그럼 티브이에 나오는 하의 실종 걸그룹은 왜 단속 안하는것이며 가족들이 모두보는 드라마의 막장 스토리나 어쩌다 나오는 야한장면과 폭력적인 장면은 왜 단속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웃긴건 트로트는 술관련 노래가 나와도 상관없다는겁니다.
왜냐면 트로트는 나이드신 사람들만 듣는다고요.
웃기지않아요?요즘 트로트가 어디 성별 나이 따지고 듣고 따라 부른답니까?장윤정님의 어머나,박상철님의 무조건.트로트잖아요.
전국민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그리고 트로트가 주류를 이루던7,80년대엔 지금 심의를 담당하고있는 사람들은 청소년이었을것이었습니다.
그럼 그들은  노래에 술 담배 얘기가 나오면 술 생각나고 담배 생각나서 술마시고 담배폈을까요?
지금 청소년들이 노래에 술 얘기가 나온다고해서 아~오늘 술마시고싶다.술마셔야지 라고 생각할까요?
뭐 묻은 개는 뭐밖에 안보인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제가 발라드를 만들었는데 발라드는 술이란 말이 들어가면 안된다는게 말이됩니까?그래서 어떻게해야 제 노래에 19금이 풀리냐고 물었습니다.그랬더니 행정소송을 걸랍니다.
행정소송...말이 쉽지.그 소송 절차하며 비용은 뭘로 감당합니까?
심의에 문제가 있는건 확실한듯합니다.제가 객관성을 위해 제 노래가사를 올리겠습니다.
 
제목:여자와 남자가 이별한 뒤에
 
어젯밤 꿈 속에서 그댈 봤죠 예전 모습 그대로요
장난끼 가득했던 웃음으로 나를 바라보았죠
잠에서 깨어 멍하니 혼자 한참 동안 그 시절을 회상했었죠
그대여 행복해 줘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는 나를 봐요
추억은 시간에 흘러서 언젠가는 기억조차 흐려지길 바래요
어젯밤 꿈 속에서 그댈 봤죠 예전 모습 그대로요
수줍음 가득했던 웃음으로 내게 안겨왔었죠
그대 바램에 차지 못했던 내 모습을 이제서야 깨달았어요
그대여 행복해 줘요 부디 웃음 가득할 날 영원하기를
추억은 가슴에 묻고서 가끔 술 한잔에 그대 모습 비춰 볼게요
 
이게 청소년 유해 음악입니까?
그리고 예전이나 현재 많은 인기를 누렸거나 누리고있는 곡을 여성 가족부의 눈으로 올려보겠습니다.이중엔 현재 음원챠트 상위권에 있는 노래도 있습니다.모두 술이란 단어가 들어갔거나 술을 마시고 취해있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노래입니다.그리고 담배,선정성.
서주경:당돌한 여자(술한잔 사주실래요~)-술
김현중:제발-술
부가킹즈:Tic Tac Toe(오늘도 술로 밤을 채우고)-술
김동률,플라이투더스카이:취중진담(술김에 하는 말이라 생각지는 마)술
M.C THE MAX:사랑의시(담배도 없네요)-담배
마로니에,서영은/김연우,거북이:칵테일사랑(노래 제목 자체가 술)
패닉:달팽이(담배 한개피와 녹는 아이스크림)-담배
조용필:Q(나도 술잔도 함께 울었다)-술
이현,창민:밥만 잘먹더라(친구들과 술한잔 정신없이 취하련다 다 잊게)-술
장기하와 얼굴들:나를 받아주오(어제 소주를 잔뜩 마시고 나는 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술
DJ DOC:비-술
비스트:비가오는 날엔(취했나봐 그만 마셔야 될것같에)-술
           내여자 친구를 부탁해(술은 많이 못해 담배 연긴 싫어해)-술 담배
           Break Down(어제 마신 술로 쓰라린 속을 잡고 눈을 떠)-술
           Let it snow(너의 입술을 너의 키스를 바래 오늘밤 너를 원해 너의 전부를 너의 모든걸 원해)-선정성
빅뱅:아무렇지 않은척(또 술한잔 했군요)-술
       붉은노을(독하디 독한 술 같어 술뿐이겠어 병이지)-술
       거짓말(못하는 술도 마시고 속타는 마음 밤새 채워봐도)술
       멍청한 사랑(담배만 피더라 뻐끔)-담배
       But i Love U(Ye 쓰디쓴 술과 and i 너 땜에 끊었던 담배 다시 너땜에 물고 goes out to you)술 담배
       아무렇지 않은척(용건은 왜 묻죠 또 술 한잔 했군요)-술
       crazy dog(몸을 맡겨요 분위길 바꿔요 좌우로 흔들어 너의 엉덩이를 흔들어)-선정성
왁스:부탁해요(술을 많이 마셔 속이 좋지 않아요)-술
얀:한(술 취한 내눈에 너의 얼굴이 흔들려)-술
4men:내 여친(술꼬장 부려도 누가 뭐라 해도 내 여친)-술
노라조:포장마차-술
심수봉:미워요-술
김흥국:59년왕십리-술
임재범,남진:빈잔-술
토이: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지운줄 알았어 너의 기억들을 친구들 함께 모여 술에 취한밤)술
        애주가-술
        뜨거운 안녕(친구여 그렇게 보지마 맘껏 취하고 싶어 밤새도록 노랠부르자)-술
        여전히 아름다운지(하지만 말야 이른 아침 혼자 눈을 뜰때 내 곁에 네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때면)-선정성
김건모:얼굴(누구의 얼굴인지 나는 모르겠어 술취한 내손이 누구를 그려놓은건지)-술
부활:사랑이란건(술 한잔을 나에게 권하고 긴 시간을 한마디 말없이)-술
카니발:그땐 그랬지(밤새워 뒤척이며 잠못들던 훈련소 입소전날 술잔 나누면서 이제는 남자다 어른이다 다시 시작이다)-술
김연우:이별택시(술이 달아오른다 버릇이된 전화를 한참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내몸이 기운다)-술
크라잉넛:밤이 깊었네(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흔들리고있네요)-술
김광석: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술
플라이투더 스카이:술-술
브라운 아이즈 소울:술-술
바이브:술이야 -대놓고 가사는 술얘기죠.

이거 말고도 인터넷 검색창에 술에 취해 라고 검색만해도 많은 노래가 뜹니다.
청소년들이 노래 가사가 이렇다고 해서 진짜 술 생각이 나는건 아니잖아요.
대체 제 노래가 왜 여성부 심의에 걸려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여성부 기준에서 보면 저렇게 많은 청소년 유해 매체음악이 널렸는데 말이죠.물론 이런 음악을 청소년 유해 매체라고 하는 여성부가 잘못됐죠.이 노래중에서는 명곡이라 손꼽히는 곡들도 많은데요.예술에 잣대를 가져다 댄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껏해야지요.여기 노래들은 현재 노래방에 다 실려있고 컬러링 밸소리로 청소년들이 사용하고있는 노래입니다.
그럼 여기 술이나 담배 가사가 나오는 노랠 부르는  아이들은 죄다 비행청소년인가요?...
여성 가족부의 행보가 지금까지 말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한 사람의 창작물을 짓밟는건 정말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담당자에게 물었습니다.그럼 노래 만들때 건전가요만 만들어야 되냐구요.
그랬더니 담당자가 하는말이 당연하죠라고 하는거에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저는 음악이 인생인데,이런 심의에 걸리지 않으려면  청소년을 위한 음악만 만들어야겠네요.반대로 선생님도 청소년을 위한 인생만 사셔야겠네요?라고 묻자 아무말도 못하는거였습니다.
지금 여성가족부에서는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기준도 없는 잣대로 모든 음악을 규제하고있는것입니다.
더 나아가 제 음악뿐 아니라 앞으로 많은 뮤지션들의 음악이 규제 받을 것입니다.

도대체 여성 가족부가 뭐라고 이러한 얼토당토않는 잣대를 들이미는거죠?
전문 위원들로 구성되어있기나 하는건가요?
그것또한 모르고있습니다.적어도 어떤 위원들이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는 해당 뮤지션으로써는 알 권리가 있는것아닙니까?
음악선정 과정에서는 뚜렷하고 확실한 법률이 정해져있지않다고해요.
그럼 위원들이 마음에 안드는 음악이나 뮤지션은 꼬투리 잡아서 19금 판정을 내놓을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제대로된 기준과 법률을 토대로 음악의 발목을 잡던지 놓아주던가 해야죠.
여성가족부의 이러한 무책임한 행태는 분명 잘못된것이고 창작의 자유또한 꺾는 행위입니다.
너무 억울해서 글 올립니다.너무 억울해서요.
 
ps:내년 1월부터 재 심의 제도가 생긴다고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심사위원들입니다.그들이 앞서 19금판정을 내린 작품을 재 심의 한다고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심사위원들은 대중의 귀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대학교수,법조계인사,청소년전문가,PD,미디어관련 종사자.이렇게 구성되어있다고합니다.
    한때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님도 그 구성원에 계셨다가 심사하는 사람들의 말도안돼는 주장에 자진
    탈퇴를 하셨다고 합니다.대중음악을 심의하려면 적어도 대중들이 인정하는 대중음악 전문가들로 구성 되
    어야 한다는게 제 소견입니다. 


출처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132966

모아놓고 보니 히트곡들 많네요 ㄷㄷ

3줄요약 

인디밴드 노래가 여성가족부에 의해 심의에 걸림
뚜렷한 이유 없이 술 생각을 하게 한다는 이유
여성가족부 하는 일이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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