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아파트 주차장의 흙더미를 치우는 노가다를 하였습니다.
고양이들은 제가 있는 곳을 왔다갔다 장난을 쳤습니다.
물론 어리버리한 뚠뚠 청년은 사진 찍을 생각은 전혀 않고 곰탱이처럼
치즈냥에게 "대모님 통조림" (세 번이나 냥냥 밥을 보내주신 여사님)을 까서
깨끗한 밥그릇에 담아 제가 공사를 하는 옆의 차 밑에 넣어두고
흙만 실어다 날랐습니다.
이렇게요.
그런데 차밑으로 들어와 제 눈치를 보는 치즈냥이의
입에 침이 줄줄 매달려 있어 삽을 내던지고 핸드퐁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고양이 침 줄줄" 입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네요.
치은염, 치주염, 전에 입을 물려서 아파 세균이 증식?
입다친 사진 올려요. (45)에 올린 사진에 침 대롱 그림 그려서 올립니다.
작년 여름 눈부신 깜찍 밈오의 치즈냥. 저렇게 입 양쪽에 침 대롱대롱.
그래도 어쩝니까.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이 밥을 노리던 고양이가 까망 색 꼬마가 하나 있던데 다행히
우리 치즈냥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양보는 없는 오늘.
고마워서 찍고 또 찍었습니다. 아푸지 마라, 귀염둥아.
어제처럼 얼룩덜룩이 다 주면 너는 정말 허약해져서 입 염증 더 심해진다 칸다능.
"대모님 통조림"이 좀 큽니다. 기존 통조림의 4배 크기.
제가 흙을 20분 넘게 옮기도록 계속 먹고 있더군요.
그리고 흙도 다 옮겼습니다.
그리고 치즈냥이가 먹던 그릇은 텅텅~~비어있었습니다.
치즈냥아, 아프지 마라. 뚠뚠 청년이 속상한데이.
아껴둔 통조림-파주의 대모님, 엄청 큰 거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껴놓고 아픈 냥이 나오면 환자식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