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백수 남자입니다
중소기업 2년간 잡부마냥 시달리며 일하고 마음에 병들어서 그만둔지가 벌써 1년전이네요
2년간 이것저것 잡일 다하면서 조금 배운거로 " 나정도면 어딜가든 다 받아주겠네 이딴 좆소기업 다신 안다닌다 " 라고 생각하며 나갔는데 현실은 아니네요
그만두고 맘껏 놀다가 공무원되보겠다고 반년정도 공부했는데 진전이 없어서 빠르게 포기하고 지금와서 중소기업 알아보고 있습니다
신입때는 이력서 10개넣으면 3~4선 전화왔었는데, 되려 2년 일하고 와서 이력서 넣는데 전화가 한군데도 안오네요... 2~3군데 와서
면접보러 갔더니 깜깜무소식... 1년 쉰거때문에 안부르는건지, 토익 점수 만료되서 안부르는건지, 신입이 아니어서 안부르는 건지 아직 모르겠네요
이길이 내길이 아닌가보다 하고 경력이랑 전공 포기하고 새로운 걸 배워볼까도 생각했지만 20대 후반이 되니 뭘 배우려고 해도
머리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머리만 아프덥니다 (물론 나이를 떠나서 제가 나약하고 게을러서 그런거인거 인정합니다....)
제가 배운건 그저 책보며 문제푸는거랑 저번회사에서 위에서 시킨일 그냥 컴퓨터로 전산 작업 한정도가 전부라
어떤 새로운거에 도전하고 배우는것도 너무 두렵습니다
제 인생이 너무 실패한 인생 같아요... 남들이 보면 공대 4년제나오고, 기사 /산업기사 자격증도있으면서 뭐가 문제냐 말하지만
정작 저 자신 자체는 우울하고 어두운 사람이고 쎈스도 하나도없고 빠릿빠릿하지도 못하고 말도 잘 못하고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다고 기술이나 힘이 좋은것도 아니고 참... 잘난거 단 하나도 없는 못난 놈이네요 이러니 주위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가지...
어쩌면 지금보다 1년전 그 좆소기업에서 기계 노예마냥 일했던게 더 행복했었나 싶기도 합니다...
2년간 일하며 모은돈이 있어서 먹고사는데는 지장없지만... 그냥 제가 이렇게 불행하고 우울하기위해 사는건가 회의감도 드네요
극복은 하고싶은데 어떻게해야되는지 도저히 모르겠고 답답해서 걍 익명으로 주저리 해봅니다...
지나가는 한심한 잉여 한명의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