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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생협)마트 갔다가 겪은 훈훈 실화.txt
게시물ID : humordata_1776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리테레즈
추천 : 23
조회수 : 2479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8/10/16 19:59:32

아직 자차없는 뚜벅이 주부라 만날 동네마트만 가다가 그저께는 엄마가 차를 갖고 나오셔서 모처럼 로컬푸드를 다녀왔어요.

로컬푸드는 저희 지역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농민분들과 직거래로 도소매를 하는 곳이라 채소가 저렴하고 싱싱하죠.
(그래서 포장에 농민분 이름이 적혀져 있기도 함)

여기가 지방 소도시 = 시골이긴 하지만 동네 마트 채소는 로컬만큼 싱싱하진 않아서 로컬푸드에 싱싱하고 저렴한 채소들을 보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징ㅋㅋ

"엄마 이거봐여 여긴 역시 채소가 좋아~! 풋고추도 무르지도 않고 단단하고!
여기 마늘도 봐봐여! 저번에 동네 마트 갔더니 다 별로여서 살게 하나도 없더니~ 여기 마늘이 이렇게 좋은데 가격도 이거 밖에 안해~!"

막 신나게 떠들면서 마늘 한봉지 집어서 카트에 집어 넣는데 뒤에서 누가 "고맙습니다....." 그러시는거에요?! 당황 당황

뒤돌아보니 박스에서 마늘 봉지를 막 꺼내서 진열하고 계시던 농민분이 계셨던거에요...!

막 얼굴이 발그레해지셔 가지구 연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시는데 막 괜시리 저도 막 코끝이 찡해져가지구... 울아빠도 농사하셔서 그런가 괜히...ㅋㅋㅋ 민망해가지구 괜히 막 다른거 보러가는 척 하면서

"저...저희가 더 감사하죩!!"

너무 막 당황스럽고 괜히 민망해서 삑사리내고....ㅋㅋㅋㅋ 좋은 마늘 팔아주셔소 저희가 감사하다고 저희 아버지도 농사하신다고 막 그런 얘기가 하고싶기도 했지만 괜히 민망해서....ㅋㅋㅋ

만약 율 아부지가 그런 상황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니 기분 좋긴 하더라구요...ㅎㅎ 그래두 뭘 그렇게 감사하다구 하시구...ㅎㅎ 진짜 좋아서 그런건뎅...ㅎㅎ민망 민망ㅋㅋㅋ

여튼 그런 훈훈한 일이 있었네용...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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