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옆에 서셨는데 보니 가슴에 치와와 한마리가 다소곳이 파카안에 머리만 쑥 내밀고 있더라구요. 아저씨는 한 50대 정도 되보이셨구요.
아 이쁘네~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아저씨가 통화하시는데 ㅋㅋㅋㅋ
--어~ 지금 동물병원에서 오는 길인데 봐라 간식 좋은거 먹이라고 했지? 눈물자국 그거 간식 좋은걸로 먹여야 한댄다.(치와와인데 눈물자국인지 눈가가 노란?털인데 너구리처럼 보이더라구요. 치와와 눈물자국은 첨봤어요. 말티즈는 많이 봤지만요)
너는 어~ 내가 그렇게~~ 좋은걸로 먹이라고 하는데도 내 말은 안듣고 애만 고생이잖아 이게 뭐냐!
막 큰소리로 그러시면서 지나가시는데 치와와 정말 쪼끄만걸 완전 애지중지하시는거 보니 너무 웃겼습니다.
그냥 요즘 개 싫어하는 아버지들이 개 이뻐하는 그런 글들을 많이 봐서 아저씨보고 추측하길 자식들이 이뻐하는거 괜히 그게 뭐 이쁘냐 이렇게 나오시다가 애 눈물자국 생기고 그러니 화나서 병원 데려가신듯요. ㅋㅋ
전화로 어찌나 생색을 내시면서 상대방을 혼내시는지 ㅎㅎㅎ
전화목소리 큰거 민폐인데 내용이 흐뭇해서 보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