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셱셱 풉. 파리에는 le camion qui fume가 있다.
게시물ID : cook_177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똘이군
추천 : 12
조회수 : 99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4/04 05:57:05
상호명 공개해도 상관없겠죠.
해외 업소는 그냥 공개하는 분위기니깐.



여러분
똑뚜미 언니야가 출연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쿠바샌드위치를 아시나요.

스크린샷 2016-04-03 오후 10.22.14.png

그건 미국 이야기고,
파리에는 연기나는 트럭에서 햄버거를 팝니다.
le camion qui fume는 연기나는 트럭이라는 뜻이에요. 이름 귀엽죠.
무려. 미슐랭 소개 햄버거입니다.
(신랑이 말해준거라 출처는 모르겠심미다.)

원래 음식먹을때 사진 남기는 성격이 아닌데 
한국에 계신 언니마마가 먹방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구워먹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에
오늘 시도해봅니다.

KakaoTalk_Photo_2016-04-03-22-13-47.jpeg

미국에서 프랑스로 음식유학 온 어떤 아낙네가
프랑스땅은 간편히 먹을만한 음식이 없쿤뇨 해서 시작한 사업인데 
그것이 대박이 났습니다.

가격은 얼마였더라 10유로에서 13유로 사이인듯.
돈은 제가 내는게 아니니까요!

KakaoTalk_Photo_2016-04-03-22-13-55.jpeg

http://lecamionquifume.com
요 홈페이지에 햄버거 트럭이 몇시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스케줄표가 나와있어서
이걸 확인하고 가야해요.

저희 동네에는 일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두시간 가량만 옵니다.

요 옆에는 둠칫두둠칫 부아뜨가 있어요.
클럽이자 오픈술집이자 뭐 기타등등 흥넘치는 사람들이 와서 노는데인데
그 옆에 트럭을 세워두고 햄버거와 감자튀김 코울슬로 기타 디저트쿠키류를 판매합니다.

옆집이랑 콜라보하느라 저희동네트럭은 음료와 술은 판매하지 않아요.
그래서 트럭에서 감자튀김 사다가 술시켜 먹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보통은 일요일 저녁을 여기서 해결하는 편인데
오늘은 친구들이 놀러와서 조금 일찍 갔어요.
파리 날이 풀려서 인간들 죄다 생마르땅 수로에 기어 나와가지고 와글바글 했습니다.

클럽에서 맥주 주문.

KakaoTalk_Photo_2016-04-03-22-12-41.jpeg

둠칫둠칫하면서 좀 느긋하게 먹고싶었는데
옆에 앉은 청년들이 마리화나를 피워대는 통에 냄새가 좀 역해서 얼른 먹고 일어났어요.
파는건 불법인데 사는건 합법이라는 알쏭달쏭한 마리화나.
미친거 같음.


일단, 감자튀김.
사진이 구리긴한데
인생 감튀에요.
진짜 개맛있음.
맥도날드 감튀의 완벽한 짠맛과 바삭함에 감자 특유의 고소함,
튀겨진 감자껍질의 바삭바삭함이 혼연일체되어 미친 퀄리티를 자랑하죠.

KakaoTalk_Photo_2016-04-03-22-12-56.jpeg

봉투.

KakaoTalk_Photo_2016-04-03-22-13-02.jpeg

밤에 찍은 것.
KakaoTalk_Photo_2016-04-03-22-14-01.jpeg

메뉴는 네가지에요.

클라식 / 바베큐 / 블루치즈 / 버섯

먼저 클라식.
각종 야채랑 슬라이스 치즈 빵 케찹이었나..
여하튼 그렇습니다.
 패티 두께는 남자 손가락 두개정도의 두께인데
미디움웰던정도로 촉촉하게 익혀서 나옵니다.
붉은부분이 막 사라질때쯤 불에서 내리는 듯.

KakaoTalk_Photo_2016-04-03-22-14-19.jpeg


아래부터는 먹다가 생각나서 찍은거라 혐짤이 될수 있습니다.
힘드신분들은 스크롤해주세요.








매너공백










KakaoTalk_Photo_2016-04-03-22-13-07.jpeg

오른쪽이 버섯
왼쪽이 바베큐

ㅋㅋㅋ 사진 찍어논거 보소 ㅋㅋㅋㅋ
아니 그전에 이빨 자국이 문젠건가.

일단 바베큐에는 바베큐 소스, 패티, 베이컨, 치즈(들어있나? 가물가물함), 양파튀김이 들어있습니다.
양파튀김이 신의 한수긴 한데
베이컨도 엄청 바삭바삭 촉촉하게 튀겨져 잔뜩 들어있어가지고 뭐 그냥 맛있어요.

신랑말론 한국사람 입맛에는 압도적으로 베이컨이 제일 맛있다고 하더이다.


오른쪽은 다국적 입맛인 나의 버섯버거 ㅠㅠ 사랑한다.

모짜렐라 치즈비스꾸리한거랑
쫀득쫀득 촉촉 후추향 물씬나는 버섯볶음이랑 뭔가 하얀 소스가 들어있어요.
개맛존맛 ㅠㅠ

그냥 빵사이에 버섯 소고기 스테이크 미디움으로 촉촉하게 구워서 녹은 치즈 잔뜩 끼워가지고 
우걱우걱 씹어먹는 기분.

신랑의 감상을 다시 또 빌려오자면
입안에서 풍기는 풍미로는 버섯 버거가 최곤데
이건 저같은 다국적 입맛에 더 어울리고 한국 입맛으론 바베큐가 짱짱맨이랍니다.

KakaoTalk_Photo_2016-04-03-22-13-24.jpeg

이건 블루치즈,
일단 블루치즈하면 거부감이 좀 있으실거 같은데
이건 좀 가벼운 블루치즈를 썼어요.
빨간건 무슨 과일 꽁피같은데 달달하고 짭조름하고 그와중에 블루치즈 풍미는 살아있음.
이게 진짜 물건임.

블루치즈랑 그냥 치즈랑 두개 들어가고 베이컨도 좀 들어갔던거 같은데 기억이..하하하하하ㅏ핳
먹방후기도 하던사람이나 하는거군요.

여하튼
패티 익힘 정도 보이시죠?


근데 여기서 문제는
고기나 부재료가 아니라 빵입니다 빵!!!!

미친 프랑스는 동네 무너져가는 빵가게를 들어가도 빵이 맛있거든요.

개인적으로 햄버거는 동맥경화올 것같은 나쁜 맛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맥도날드 더블쿼터 파운더나 더블치즈버거 같은 뭐 그런놈들이 있지요.
그러려면 빵이 맛이 없어야 돼요.
공장 햄버거빵맛이 나야 고 불량한 맛이 더 도드라지거든요.
그래서 제가 수제버거를 안 좋아 합니다.
빵맛 따로 고기맛 따로 놀아서요.

근데 이 요망한 트럭 햄버거는 빵이 너무 맛있는데
그게 부재료랑 너무 잘어울린다는거에요 ㅠㅠ 엉엉. 
버터바른 팬에 한번 구워서 주는데 빵자체의 향긋함과
버터의 풍미가 어우러진 상태에 촉촉하게 익은 소고기 패티가 슬쩍 끼어들어서
치즈로 마무리! 뙇!

그어어..
나 일년전까지 채식주의자였는데 또르르....


파리로 오시는 분들은 꼭 드시고 가세요.
엔간한 카페 음식 15-20유로대 주고 사먹는거랑 비교가 아니됩니다.


사진을 막막 입맛돌게 찍어놓질 않아서 뭐 더 할말은 없네융.

여하튼 맛있어요!
뭔가 미국맛이 아니라 요리맛이 나요!


출처 난나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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