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주 온라인 상에서 만나 같이 게임하는 분이 있는데요, 제가 온라인 상에서는 개인적인 얘기하는 걸 꺼려서 서로 정확한 나이는 모릅니다. 게임 오래한다고 부모님께 혼나는 소리가 디스코드 너머로 들린다거나, 학교 마치고 x시 부터 게임 가능하다고 한다거나, 간단한 영어(harold, hawk 등)를 잘 읽지 못 한다거나 하는 걸로 봐서는 중고등학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같이 게임 하던 중에 그 분에게 어그로 잘 끌어줘서 제가 편하게 플레이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왜 어그로냐면서 ㅋㅋㅋㅋ 살짝 정색하시더군요 ㅋㅋ
그래서 얘기를 좀 해보니 어그로, 풀링, 버프, 디버프, 도트, 탱킹 같은 단어를 거의 모르거나 조금 다르게 이해하고 있더군요 ㅎ 혹시나해서 와우 아냐고 물어봤는데 아예 처음 듣는 단어라고 합니다 ㅋㅋㅋ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들어는 봤고, 해보지는 않았다고 하시고요. 줄임말로 말하면 자기가 어떻게 아냐고 하시는데 ㅠ 순간 시간의 흐름이 확 느껴지더군요 ㅠㅠ
그래서 이런 단어들이 와우 이전부터 있긴 했는데, 한국에는 와우의 대중화로, 널리 퍼져서 다른 게임에서도 사용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드렸습니다. 사실 저도 와우는 안 해봤고 ㅋㅋ 그 전에 나온 에버퀘스트를 하면서 알게된 단어들이거든요.
클리앙에서는 항상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해서 아직 제가 어린 줄 알고 있었는데 ㅋㅋ 그냥 빼박 아재였습니다 ㅠ
(질문)
그나저나 저런 단어들 다른 게임에서도 꽤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