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미술자체에 애정이 있었고 미술학도 재밌게 공부했지만. 빨리 돈 벌고싶다는 강박관념과 스스로 큰 재능없음을 일찌감찌 깨닫고...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 취업했어요.
지금 다니는 일에도 만족스럽고 재밌지만 그래도 예전 작품에 대해 인정받고싶은 마음이 어딘가 늘 남아있는거같아요..
취직전에 그래서 저희 엄마가 남줘버린 그림이 그 남에게 냉대받고 사라진거 알때 엄청 울었구요. 진짜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울었던 날 같아요.
지금도 여전히 이전 그림 뒤적이면서 추억에 잠기네요. 자꾸 남 보여주고싶구요..
회사에도 제 그림 인쇄한거 구석에 있는데 얼마전에 상사분한테 보여주고 계속 이불팡팡하고 있습니다. 보여달란 말도 안했는데 신나서 보여준게 바보같기도 하고...... 지금와서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꼭 내가 질려서 먼저 버린 전애인 추억하는 꼴같다고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