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왜그리 왁싱예찬(?)을 하는 놈들이 많은지...참...
몇주전 친구놈과 사우나가서 친구놈이 털없는 거기(?)를 선뜻 내밀며 얼마나 자랑질을 하던지...
여자친구가 좋아한다...어쩐다...
무슨 방판사원처럼 열심히 PR을 하더군요...
브라질리언왁싱인가 브라질왁싱인가 하는 중요한 거기(?)의 털을 왕창 뽑는다는...ㅜ
그냥 상상만으로도 남자들한테는 아픔과 고통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난 여친도 없는데 해서 머해...
근데 먼가 신세계에 대한 열망은 마음속에 있었나봅니다. --;;
땀흘리며 인터넷 검색...
브라질리언왁싱주의점..장점..왁싱샵은 어떤데가 좋다...
점점 머리속만 복잡해지고...ㅜ
그러던 중 왁스비라는 사이트 발견,
여러 왁싱샵이 올라와있길래...그중에 집에서 가까운 곳 하나 찍어서....
예약...무언가 홀린듯 나의 발걸음을 그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아늑한 샵이였음.
생각보다 미모의 선생님께서 웃으며 반겨주는데 더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저것 설명을 듣긴 들었는데...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
자꾸 털을 뽑는 자리로 보이는 배드만 눈이 갑니다....
마치 사형수가 사형대를 자꾸 응시하는듯한...
일단 옷벗고 하나도 안떨리고, 안무서운척 깨끗히 씻으러 샤워장입장...
따스한 물줄기가 내 몸을 감싸는 것이 마치 마지막 위로같이 느껴졌음...
왜 그런 시간은 빨리 가는지...
마지막으로 나의 털들을 점검하고 간단한 작별인사를 마치고...나옴...
역시 웃으며 반겨주는 선생님의 모습...불안하다...ㅎㅎ
똥X도 왁싱을 같이 하기로 하여, 일단 자세를 취하라고 알려주는데...
몇년전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퇴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똥X왁싱은 레슬링의 부활을 의미하는듯 했다...
흔히들 말하는 빳데루 자세가 재현되었다...
지금껏 어느 여자한테도 공개하지 못한
내 똥X를 저 미모의 여자분한테 헌납해야한다는게 너무나도 창피했습니다.ㅜ
먼가 뜨거운 기운이 내 똥X의 주변을 감싸고 몇초뒤 찍~ 소리와 함께 무언가 뜯겨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약3~4번정도...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았다...
미모의 선생님께서 끝났다며, 다른분들보다 많지는 않으세요~ 라는 말에,
다른 남자는 더 많아요? 잘되었나요? 어떤가요? 라는 등...
머라고 대답하는게 적절한지도 몰라서 그냥 침묵하였다...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
수술대 위에 올라온 느낌, 근데 수술복이 없다..
그냥 홀랑당 벗은 내몸은 미모의 선생님에게 여과없이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그곳을 터치하는 그 손...나 원참...괜히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점점 힘이들어가는 그놈...정말 원망스럽다...ㅜㅜ
누가 그랬냐? 애국가 부르라고...
젠장, 애국가 전혀 도움이 안됨...더 힘만 들어가는 상황...
이건 또 머라고 해야 하나...
저 그런사람 아니에요~ 라고 말하기도 모하고...ㅜㅜ 미치겠다...
지긋히 눈을 감고 뜨지를 못하겠더라...
실눈이라도 뜨고 싶었지만, 왠지 나를 노려보고 계실것 같아서...
그렇다고 자는척하는 것도 말도 안되고...ㅜㅜ
그냥 이대로 지나가면 오해 받을 거 같아,
용기내에 말을 꺼내본다...저기..제가..그게..
웃으시며, 눈치를 챈듯...괜찮아요~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시니...
부담 갖지마세요...저희는 매일 하는 일이라 크게 신경안써요~
이 멘트가 더 싫었다!!!! 마치 먼가 다 안다는 듯한!!! 나 그런거 아닌데...ㅠㅠ
가장자리부터 뜨거운 액체가 발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또 들리는 찍~ 소리...뜯겼다...
생각보다 안아펐다...
점점 가운데쪽으로 발라 오더라...
이제 생각보다 아프다...
아픔도 아픔이지만, 또 고민이 되는것이 있었다...
그래도 남자인데 아프다고 해야하나..아니면 태연한척 강한척 해야하나...ㅜㅜ
근데...중앙지점은 진짜 아펐다...나도 모르게 비명이..ㅎㅎㅎㅎ
약한 내 모습을 저 미모의 선생님한테 보여야 하는 마음이 더 아펐다...ㅜㅜ
반쯤 끝났을때 정도 살며시 나의 거기를 보았다...
이런 모습이였다...ㅎ 근데 이분은 멋지네...ㅎ
손에 흐르는 땀을 움겨지며, 끝까지 꾸욱 참고 이겨냈다..
나의 사탕2개 쪽에는 그다지 털이 없어서 쉽게 끝났다....
우리 석천이 형 머리처럼 깨끗해져 있는 나의 거기를 바라보며 만족해했다...
근데 뽑는 과정은 조금 아프긴하다...
하지만, 거기 피부가 너무 뽀송뽀송한게 아기 엉덩이 같아서 놀랬다...
그래서 내 친구놈이 말했던, 여친이 좋아하더라...라는 말이 이해가 갔다...
근데 난 누가 좋아해주지?? ㅜㅜ 생각을 해보니, 실수였다...
이 상태로는 더더욱 여친을 만들수 없을거 같다...
처음 만나는 여자가 머라고 생각할지...ㅜㅜ 생각이 짧았다...
그냥 내 손길로만 만족하며 사는게 나는 답인거 같다...
30년 넘게 나와 같이해온 털들을 그곳에 버리고, 마치 새삶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약간 밑에가 허전한 느낌도 들고...체중계라도 올라가봐야겠다...몇그램이라도 내려갔는지...
나의 첫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는 여기까지...근데 점점 맘에 든다...ㅎㅎㅎ
나도 모르게 주변사람들에게 왁싱예찬을 하기 시작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문득 그리스동상(?) 거기 털없는 남자 동상들을 본거 같다는 생각이...
그리스에서도 브라질리언 한건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