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년차 웹디자이너입니다.회사에 일이 없어서 그런지몰라도 요새 ppt디자인 해달라고 요청이 자주 들어왔습니다. 직무에 맞지 않은 일인 것 같지만 ppt까지야 뭐 어떻게든 커버 가능한 부분이니 ok하고 몇번 디자인해서 드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오늘 다른 회사 행사한다며 리플렛이랑 현수막, 행사용 간판 디자인 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갑자기 떨어진 오더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웹디가 이런 편집디자인쪽 일도 커버쳐야하는건가?
디자이너가 저 하나뿐이라 이러는건지 모르겠는데 편집디자이너도 웹디자이너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 되는 것 같아서 되게 기분 나빴습니다.
이럴거면 오퍼레이터를 뽑으시던지.. 웹디 뽑아놓고 각종 전화업무에 근태관리에 이젠 편집디자이너 업무까지 업고 있으려니
일이 아무리 없다 해도 슬슬 화가 나더군요.
어쨌건 너무 생소해서 이건 좀 힘들 것 같다 말씀드렸더니
답하는 뉘앙스가 '못한다고? 허 참나; 너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 디자이너면 다 할줄 알아야되는거 아니냐?' 이런 식이였습니다.
물론 의도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표정이나 눈빛이나 참 가관이였네요. 굉장히 성가셔하셨어요.
이직준비 하고 있는 터라 설렁설렁 다닐만 해서 다녔는데, 자꾸 취급이 이러니까 나가라는 것 같아서 더 짜증만 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제가 여쭙고자 하는 핵심은 제가 이렇게 기분 나빠하는게 맞나요? 뭔가 질문이 이상한데 ㅋㅋㅋ
까라면 까야지 하는 태도로 저 업무를 진행했어야했나.. 아니면 이렇게 못한다 말하는게 나았나 판단이 안 서서 말이죠..
어떻게 했어야했다고 생각들 하시나요? 지금도 대표 눈에서 빔나오네요. 가시방석이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