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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내드려도 될까요?
게시물ID : lovestory_35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숙
추천 : 11
조회수 : 11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7/04 13:16:57
오늘 정오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업을 마치고나서 더위도 물리치고 이 사이에낀 초코바도 청소할겸 해서 마운틴듀를 마시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방금전 충전한 카드를 기계에 대고있었지만 벌써 한정거장이 지날동안 기계는 꿈쩍도 않습니다. 마운틴듀를 사느라 잔돈을 다 써버린데다가 방금 충전한 카드가 안되니 답답해서 기사님에게 기계가 원래 잘 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건 훼손된 카드를 쓰면 안된다는 퉁명스런 대답뿐이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천원짜리를 손에 쥐고 다가와서는 '잔돈 없으면 대신 내드려도 될까요?' 하고 물어보십니다.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고도 어물쩡거리며 '아 .. 저요?' 한번 되묻고는 고맙습니다! 하고 받은 돈을 통에 넣었습니다. 날도 덥고 짜증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출구 옆에 서계신 아주머니 옆에 가서 고맙습니다 하고 웃어보였는데, 벨을 누르고 잘 가요~ 하고 내리는 아주머니는 저보다 더 활짝웃고 계셨습니다. 여유가 있어보였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요즘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저에게 마치 '행복은 도울 때 오는거야. 별게 아니란다' 하고 알려주시는 듯 했습니다. 여유를 좀 갖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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