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는 5살, 올해 유치원에 입학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어린이집때부터 가장 친한 남자 친구가 있는데 너무 친해서 남친 엄마랑 상의해서 유치원도 같은 곳에 들어갈 정도죠. 몇번 만나서 노는걸 봤는데 서로 뽀뽀하고 껴안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적극적이고.. 애정 표현이 장난 아니더군요 ㄷㄷ
아무튼, 밤마다 딸내미하고 인형 놀이를 해 주는데 어제밤엔 의사 놀이를 하였지요 저는 인형 환자들, 딸은 의사선생님..
딸: 어디가 아파서 왔어요? 곰돌이; 배가 아파요.. 딸: 그럼 배에다 주사 맞자~ 다음 환자 들어오세요~
토끼: 저는 눈이 아파요 딸: 그럼 주사 맞자~ (눈에다 주사 꾸욱!! ㄷㄷ) 다음 환자~
이제 바비 인형 차례입니다. (음.. 이제 어디가 아프다고 할까 생각하다가 항상 똑같은것만 하면 지겨우니까)
바비: 선생님.. 저는 마음이 아파요 딸: 마음이? 왜 아파요? 바비: 제가.. 유치원에서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슬퍼요. 딸: 누군데? (문득 장난을 치고 싶어서 딸내미랑 가장 친한 남자친구 이름을 대 보았습니다 ㅋㅋ) 바비: 그럼 귓속말로 알려 줄테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로 알려 주지 마세요... '준이에요'
그러자, 딸내미가 눈이 커지더니.. 진지한 얼굴로,
너.. 수진이니?
ㅎㄷㄷㄷㄷㄷㄷㄷㄷ
유치원에서 딸내미 남친을 몰래 사랑하는 여자 아이가 있었답니다. 엄마도 모르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