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는 19년식 싼타페입니다.
그리고 제가 모는 택시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형 소나타 택시입니다.
제 차를 운전할 때에는 특별히 배려를 받아본 기억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저를 억까하려는 경험을 한 적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택시를 운전할 때에는 억까를 많이 당하는 것 같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 차를 운전할 때 차선을 잘 못 들어와서 차선변경을 하려고 깜박이를 켜고 있으면
진행하려던 방향의 뒷차가 양보를 해주거나 차량이 뜸할 때
얼른 방향을 틀어 진입을 해도 일부러 들이대는 차량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택시를 운전할 때는 양보는 고사하고 차량이 뜸할 때 진입을 하려해도
뒷차가 갑자기 속도를 올려 달려온다거나 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또 제가 앞 차량에게 양보를 해줬을 때
자차인 경우에는 10번 중 8~9번은 비깜으로 감사표시를 받은 반면
택시인 경우에는 4~5번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실수를 해서 뒷차에게 피해를 줬을 때 제가 비깜으로 미안함을 표시하면
자차일 때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택시일 때는 클락션을 울리거나 심하면 제 옆으로 차를 대고 창문을 내려 한 소리 하려다가
제 얼굴을 보고 그냥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결코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사과의 표시로 고개만 몇 번 끄덕였을 뿐입니다.)
이상이 한 달 조금 넘게 택시운전을 하면서 느낀 자차와 택시의 차이점이었습니다.
택시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