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무(Walmu)
왈무는 히타이트의 기록에 남은 월루사(트로이아/트로이일 가능성이 큰 도시)의 왕으로 알락산두스의 손자로 추정된다. 그다지 순탄치는 못한 인생을 보냈는데, 월루사에 내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왕위에서 쫓겨나 미라의 왕에게 망명을 요청하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히타이트의 왕 투달리야스 4세는 과거에 선조들이 알락산두스와 맺은 조약을 이행하기 위하여 그를 복위시키고자 했지만, 왈무가 과연 복위에 성공했는지, 비참하게 생을 맞이했는 지는 알 수 없다.
"좋다. 나의 아들아. 내게 왈무를 보내거라. 내 그를 다시 월루사 국의 왕으로 임명하겠노라. 그는 과거 월루사 국의 왕이었으니, 이제는 그가 왕이 되어야 한다. 과거 그는 우리의 신하이자 군인이었으니, 지금도 그는 우리의 신하이자 군인이어야 한다!"
- 투달리야스 4세
참고 자료
<히타이트>, 비르기트 브란다우ㆍ하르트무트 쉬케르트 함께 씀, 장혜경 옮김
<트로이 전쟁>, 베리 스트라우스 지음, 최파일 옮김
<트로이, 잊혀진 신화>, 마이클 우드 지음, 남경태 옮김
PS. 알락산두스를 알렉산드로스(파리스)와 동일시하는 연구가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파리스 사후 트로이아에서 파리스의 동생들인 데이포보스와 헬레노스 사이의 내분이 일어나 헬레노스가 나라를 떠났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