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상대하냐 싶으시겠지만 일을 같이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상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보다 3개월 먼저 들어왔고 제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약 두달) 엄청 면박을 주는 동료입니다. 다른 동료와 같이 일을 할때는 괜찮은데 이 동료와 일을 할때면 스트레스를 받고 일을 못한다고 대놓고 말합니다. 이것도 못하면 어떡하냐 아직도 수습기간인줄 아냐.. 자기도 수습기간 끝난지 몇달 안됐으면서요. 그리고 제가 작은 실수를 하면 그것을 서류화시켜 증거를 남기고요. 뒷담도 엄청 까는 놈인데 막상 앞에서는 잘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뒷담까는 애인지는 모릅니다. 저는 직장 상사 및 다른 동료들에게 일을 시작한 것 치고 적응이 빠르다, 회사 분위기에 잘 맞다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이 사람과 일하는 것이 힘듭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나면 이제 곧 인사평가가 들어가는데 이 동료가 상사에게 비위를 맞춰주고 저를 나쁘게 말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보면 텃세같기도 한데 엊그제 회사내에서 이메일 보냈더라고요. 한가지 실수를 했는데 큰 실수는 아니고요. 굳이 문서화시킨다는 점입니다. 이메일을 보낼때 "이런 실수를 했더라. 내가 고쳤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야지 내가 고생했잖아. 내가 언제든지 도와줄수 있으니 꼭 물어보고! :) " 이런 내용입니다. 어이가 없는건 그 동료는 제가 일한 그날 없었고요. 실수라기 보단 전날 되어있지 않으면 그냥 자기가 그날 해결하면 되는 거고 굳이 전날 해야될 큰 일도 아닙니다. 일을 받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업무가 다뤄지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자면 일으키고 아니면 아닐수도 있는데 굳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제가 다른 동료들에게 이런 이메일이 왔어요 ㅠㅠ 하고 얘기를 하니 "뭘 그런걸 가지고 이메일을 보내?" 라는 반응이었고요.
더 웃긴건 다른 동료들 앞에서는 엄청 챙겨주는 척 합니다. 그리고 그 동료들이 없고 둘만 있는 상황에서는 뭘 물어보지도 못하게 면박을 주는데 상당히 기분이 상합니다. 제가 조금 예민한 편이긴 한데 남들이 절 싫어한다거나 하는 건 귀신같이 아는 편인데요. 그 동료는 확실히 저를 싫어합니다.
저도 비슷한 방식으로 엿을 먹이고 싶은데요. 인생에서 이빨을 보이지 않을거라면 참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제 맘대로 살랍니다. 그냥 넘어가기
직장 상사에게 수다를 떨면서 그런 이메일이 왔었다. 부담된다 라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굳이 직장 상사가 몰라도 되는 제 실수를 얘기해야 할까? 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또 다른 면으로는 제가 먼저 얘가 날 이렇게 찍어누른다는 걸 어필해야 나중에 딴소리가 나와도 조금 커버가 될 것 같습니다. 혹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