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었던 천재로 태어났지만, 희귀병에 걸려 프로 레슬링 선수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비운의 인물은 190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서 프로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던 모리스 티에(1903~1954).
1903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티에는 젊은 시절 14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고 시와 연기에 큰 관심을 가졌던 전도유망한 청년이었다.
티에는 20대 초반,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말단 비대증에 걸리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는데, 외모 변화에 따른 주변의 냉대를 이기지 못하고 미국으로 이주해 프로 레슬러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것.
레슬러로 활동할 당시 티에는 세계 챔피언을 꺾는 등 이변을 연출했고 세계 각국을 돌며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은퇴 후 1954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날 때 까지 매사추세츠 브레인트리에서 쓸쓸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화 캐릭터 슈렉과 흡사한 외모의 티에는, 최근 ‘슈렉의 실제 모델’로 소개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활동 당시 많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던 ‘슈렉 레슬러’의 이면에는 질병의 고통과 타국에서의 외로움이 있었다는 것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안타까운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