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엔딩보고 팔았었는데 세일하길래 다시 사서 해봤습니다.
2회차 느낌으로 플레이해봤는데,
예전엔 느끼지 못한 새로운걸 많이 느꼈습니다.
주로 분노를 느꼈습니다.
●스토리
엘리즈로 시작해서 엘리즈로 끝납니다.
발매전 줄기차게 외쳐대던 템플러와 암살단의 연합은 안보입니다.
1편을 연상한 팬분들한테 크나큰 실망을 줍니다.
우리의 주인공 아르노는 대체 뭘 하고싶은건지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전투
정말 짜증납니다.
적들 인식범위는 상상을 초월하며 시도때도 없이 총을 꺼내드는데,
3,4편의 인간방패는 어디가고 오직 굴러서 피해야합니다.
덕분에 전투리듬도 뚝뚝 끊기구요.
옥상에서의 저격은 그냥 맞아주거나, 뛰면서 안맞기를 기도해야합니다.
무기 간 밸런스도 개판이라 결국은 한손검+권총을 끼게됩니다.
아르노가 친아버지 원수(셰이)를 찾지 않는건 싸우면 죽을까봐 그런것같습니다.
●암살
역시 짜증납니다.
이중암살이나 공중이중암살은 스킬포인트주고 배워야하며,
암살검을 꼴랑 하나만 껴서 범위도 좁습니다.
트레일러에서 간지나게 나온 팬텀블레이드는 사거리도 짧은 주제에 보유량은 적고 겁나게 비쌉니다.
전작의 휘파람도 삭제되서 유인하려면 폭죽탄을 던져야하는데 적들이 인식을 잘못해서 여러번 던져야 합니다.
●파쿠르 액션
파쿠르 만큼만은 역대급입니다.
많이 비현실적일정도로 빠르고 신속하게 오르며, 물흐르듯이 움직입니다.
근데 가끔 움찔움찔하며 가고싶은대로 안움직입니다.
협동미션인 토너먼트를 하다보면 절실히 느낍니다.
●그래픽
역시 좋습니다.
사실 이걸 암살게임이 아닌 18세기 프랑스 혁명 시뮬레이션 같은걸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프로 한정 부스트모드 켜면 적어도 돌아다니면서 프레임저하도 없다고 합니다.
●결론
스토리를 우선시 하면 에지오 사가를.
전투 액션을 우선시 하면 3편이나 4편을.
유니티와 같은 시스템을 원하면 그냥 신디케이트를 추천드립니다.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말아먹은 유비소프트도 대단하다 싶습니다.
주인공 바꿔서 리메이크 해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