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여자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3살이 많고
결혼한지는 1년정도 됬고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쌍둥이 딸을 낳아 키우고 있어요.
저는 사범대를 나와 임용을 준비하던 도중에 임신을 하는 바람에
임용준비를 포기하고 육아를 하고 있고
남편은 지방대를 나왓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덕에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임신인걸 알았을때 남편은 집안 사정이 넉넉치 않았고
저는 공부만 하느라 모아둔 돈이 없던 터라
서로 결혼할 준비가 안되어 있었는데요.
그래도 저희집이 그래도 어느정도는 형편이 되서
아빠가 3억짜리 전셋집을 대출없이 해 주었습니다.
혼수도 저희 부모님이 해 주셧구요.
무튼 결혼 후 1년째 같이 살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기업에서 많은 연봉을 받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남편에게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 너무 힘듭니다.
저보다 안 좋은 대학 나온 남편은 잘나가고
집도 안해왔으면서 우리부모님이 해준집에서 편하게 사는것 같고.
저는 집에서 아이들 보면서 남편이 주는 생활비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니
(물론 아이들이 싫다는게 아닙니다 ㅠ 당연히 아이들을 보면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괜히 남편이 원망스럽고, 또 남편이 최근에는 회사에서 얼마 보너스 받았다. 올해부로 승진했다 이런얘기를 들으니
축하해 줘야하는데 자격지심만 느끼고 있어요 ㅠ
진짜 남편이 집에와서 회사 얘기만 하면 짜증이 납니다.
신혼집도 저희집에서 해준거 주변인들은 알턱이 없으니
남편보고 1등신랑감이다, 시집 잘갔다 이소리만 해대는데
그것도 짜증나구요.
저는 결혼 빨리 할 생각도 없었고
진짜 아이만 아니었어도 나도 지금쯤 교사로 멋있게 살고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피임을 싫어했고 적극적이지 않았었던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제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게 다 남편탓인것 같아 너무 밉고 날이 갈수록 남편이 너무 싫어집니다 ㅠ
물론 제가 하는 생각이 웃기고 엉뚱하고 나쁘다는건 잘 알지만....
우울한 마음이 계속되다보니 모든게 다 남편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어떻게 멘탈을 다잡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