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빠에 대한 뿌리깊은 미움 그리고 연민
게시물ID : gomin_1761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pY
추천 : 0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1/11 00:18:50
불같은 성격 다섯 살 어린아이 처럼

즉각즉각 원하는 걸 해줘야 허허허 웃는 그런 사람

자기가 기분이 안 좋으면 말끝마다 비속어에

큰 목소리로 여기가 자기 안방마냥 성을 있는대로 부리는

 사람.


매일 소주 두병에 담배 하루 두갑

오래는 살고 싶은지 당뇨병 약에 혈압약에  심장약에

정신과 약까지 약을 달고 사는 아빠는

술 담배 하나 안하는 엄마보다 건강하다.

차라리 밖으로 나돌아도 취미생활을 가졌음 싶은데

왜 맨날 죽은 사람처럼 사는지 모르겠다

너무너무 미운 사람

짜증나는 사람

왜 저러고 사는지 도통 모르겠는 사람

상스러운 욕에다가 크고 갈라진 목소리로

화만 내는 사람

어쩔땐 없어졌음 싶은 사람

증오스러운 사람

엄마와 나를 한없이 괴롭히고 창피하게 만드는 사람

너무 너무 싫은데 또 불쌍한 사람

불쌍해서 삶이 안쓰러워서 

딸이니까 내가 받아줘야지 참아야지 하면서도

싫은 사람 

쌓이고 쌓여서 이젠 쳐다만 봐도 화가 나는 사람

아빠에 대한 내 감정이 뭔지 모르겠다

너무 너무 싫어서  말 섞기도 싫은데

한없이 불쌍해서 내 맘이 아플때도 있다..

나도 자상한 아빠를 가져봤으면

친구같이 내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그런 아빠가

있었으면..

엊그제 내 생일 아침엔 x x 년 소리 듣다가 생일 저녁땐

뭐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  한다. 얼굴이 많이 상해서

안쓰럽단다



어제는 전화 안받았다고 야이 개 같은 년 아 왜 전화 안 받고

지랄 이야 욕하더니

오늘은 기분좋은지 우리딸 우리딸 이러다가

술먹고 다시 이 년 저 년  재수 없는 년 이런다

그냥 오늘은 아빠가 증발해버렸음 좋겠다.


마음의 여리고 여려서  밥달라고 오는 고양이 하나 내치지도 

못하고

왠 장애인이 싸구려 칫솔은 하나에 3천원에 팔아도

모른 척 사주는데

티비에 불쌍한 사람 나오면 울기도 잘 우는 ...

성정 자체는 참 순수하고 착한 사람인데

무엇이 아빠를 저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만약 엄마가 먼저 돌아가신다면 내가 아빠를  보살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차라리 아빠가 나를 버려버렸음 좋겠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