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회사원(엔지니어) 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을 쓰게 됩니다.
모 업체에 다니고 있고, 프로젝트 특성상 영문으로 된 자료도 많이 읽어야 하고 해외 업체에 영문으로 이메일도 종종 보내야 합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 중 모 과장님은 영어를 전혀 못하십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지 2년이 좀 넘었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실 때부터 영어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하시다 아직 시작 안 하셨네요.
문제는 이 분이 본인이 읽을 필요가 있는 영문자료를 저에게 번역 시키고,
본인이 해외 업체에 보낼 이메일을 저에게 영문화 시킵니다.
저로써는 제 본연의 업무에 번역/영문화까지 하려니 제 업무에 상당히 타격이 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영문 기술자료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길이도 길고 상호 간에 오해가 없게 하려면 번역자가 이해를 한 후 번역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번역 및 영작이 오래 걸립니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제 업무에 추가하여 하고 있는 번역/영작에 대해 어떠한 보상이 있지는 않고요.
같은 팀에 S그룹에서 이직하신 부장님은
"모 과장은 참... 본인이 필요한걸 OO씨에게 번역이나 영작시키면 안되는데...." 라고 저랑 단 둘이 있을 때 말씀을 하십니다.
저희 아버지도
"왜 본인이 읽을걸 너에게 번역을 시키니?" 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두 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근거를 잘 모릅니다.
다만 저는,
'난 학교 다닐 때 영어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서 열심히 한 사람이고, 저 사람은 영어공부를 하지 말라고 말린 사람이 없음에도 본인이 안 한 사람인데,
왜 지금 내가 힘들고 저 사람이 편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아직 누구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일에 차질이 없도록 번역/영작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오유에 계신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의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