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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앵벌이는 돕니다...
게시물ID : sisa_22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다가
추천 : 1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5/30 11:13:49
얼마전에도 퇴근길 지하철에서 앵벌이 하는 학생을 봤습니다.
옷차림은 보통의 학생들처럼 입었건만 몇달을 빨지 않은듯 때가 꼬질꼬질하고.
얼굴 멀쩡하고. 사지 멀쩡해 보였습니다. 주고간 쪽지에는 항상 보아오던 레파토리.
신문에도 나왔던 가출 청소년였나 봅니다. 앵벌이 한돈으로 밤새 유흥비로 탕진하며 산다는..

문득 삼성역 현대백화점 앞 할머니도 생각납니다.
흰 모금함 당당히 들고 목에는 어디서 발급한지도 모르겠는 신분증을 걸고
거의 반강제로 (돈을 주기전까지는 안비키시죠) 모금하시던 할머니.
실제 양로원쪽에서 단속나왔을때는 부리나케 도망갔다고 하시죠..

중고등학교 시절 장거리 통학을 했던 지라. 지하철 1호선에서 자주 보던얼굴들이 있었습니다.
항상 두분이 같이 다니시던 맹인 부부.. 화상으로 얼굴이 다 녹아버려 코에 구멍만 있던 아주머니.
그당시 몇푼 안되는 돈이라도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느새 부턴가 그런 이들이 점점 많아졌죠.
언젠가 자주 보던 맹인 아저씨가 칸을 돌며 구걸은 안하고. 쌍욕을 하며 다니시더군요.
가짜 맹인들이 너무 많다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도움을 못받는다고.

그나마 이젠 그렇게 정말 눈으로 보이는 장애를 가지신 분마저도 지하철에서 볼수가 없군요.
멀쩡히 걸어오다 지하철만 타면 다리를 저는 아저씨. 옷 안빨고 입고 다니며 앵벌이를 하는 학생들.
여자분들이나 학생들만 골라 들러붙어 돈줄때까지 안비키는 할머니들.
그런 분들중에 정말 필요해서 구걸에 나선이도 있겠죠.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더이상 그들에게 동정을 베풀려고 하질 않습니다.

기초생활수급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나라에서 최저생계비를 지원해 주죠.
그래서 진짜 구걸인들이 줄어든건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그 최저 생계비를 좀더 확대하고. 지하철 단속을 강화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적어도 돕고싶은 마음이 있어도 불확실한 마음에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혼자 고민하는 일은 좀 줄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공약 건 후보는 없겠죠? ^^;
젠장.. 적어도 연말되서 도로 갈아 엎는거나 그만 뒀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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