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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옷을 사러가는데 왜 제가 가야할까요?...
게시물ID : gomin_1760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Fob
추천 : 1
조회수 : 713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8/10/28 21:40:09
일단 형도 직장인이고 저도 직장인입니다.

형은 직장생활을 한지 8~9개월 정도 되었고.

저는 이제 딱 1달 됬네요.

제 고민은...

형옷을 사러가는데 형이 가는게 아니고, 동생인 제가 간다는 것입니다...

형이 지방에서 일을 하는데, 주말마다 집에 옵니다.

그런데 형이 고시공부를 6년을 하느라 그동안 못놀아서 노는데 한이 맺힌건지, 주말에 친구들이랑 엄청나게 약속을 잡습니다.

주말에 약속건수가 평균 2건 많으면 3건 적으면 1건이네요.

무조건 주말에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습니다.

그래서 형이 일한지 얼마 안됬을때는 저도 어차피 백수였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엄마와 같이 형옷을 사러 갔습니다;;

에... 제가 엄마를 따라 형의 옷을 사러간 이유는

엄마가 말하기를

1. 동생인, 제가 엄마보다 우리나이대의 옷을 더 잘본다.

2. 키가 3센치 밖에 차이가 안나서 체격조건이 비슷하다. 

3. 형은 바쁜사람이다. 여태까지 못놀았으니까 우리가 좀 이해해주자.

4. 어차피 너는 할일이 없는 백수아니냐.

대충 이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형이 취업하고 8~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제가 형옷을 사러 엄마와 같이 다닌다는겁니다;;

저도 취업했는데 말이죠..

저번에는 저를 데려가 놓고, 제가 "이 옷 마음에 들어" 라고 이야기 하니, 엄마가 "형이 싫어할거 같아".

제가 그래서 "저 옷은?, 난 마음에 드는데" 물어보니, "저것도 형이 싫어 하는 스타일이야" 

...

그순간 제가 거기서 뭐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더군요.

그 때 진짜 화가 났었어요.. 이럴거면 도대체 나를 왜 데리고 간건지.

어제도 갔었습니다. 형의 옷을 사러 저하고 엄마하고요.

그래서 사왔더니 형이 한다는 소리가, "놔두면 내가 알아서살텐데, 나는 이런 디자인 말고 다른 디자인 사고 싶은데.."

참나 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어이가 없는 이유는, 자기는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노느라고 옷사러갈 시간이 없다는게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형이 옷을 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자꾸 계절이 지나거나 형의 옷이 입을게 없을거 같으면

걱정하시면서 혼자 가실려고 하시길래, 그래도 나라도 따라가면 나을거 같아서 자꾸 가게 됩니다...
(물론 강제로 갈때도 많습니다. 엄마가 저를 속일때도 있구요... 옷사러 가자면서 형옷만 사는...)

지금 8~9개월 형이 일을 하면서 제가 형의 옷을 사러 진짜 7~8번 정도 갔을꺼에요.

오늘은 결국 이게 참다참다 터져서 엄마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솔직히 형옷을 내가 사러 왜 가야 하냐고. 자기 옷은 자기가 직접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고 사야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엄마가 그것도 못해주냐고 화를 내시면서 다 필요 없다고 그만 이야기 하자고 하네요.

방금 먹은 밥이 체할거 같다면서요..

음... 

제가 형한테 직접 말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엄마는 또 형한테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된다고 하시네요..

형이 옷을 사달라고 한적이 없다면서 "그러게 내옷을 왜사와. 내가 사달라고 했어?"라고 말하면 할말이 없다면서요.

사실 부모님 자체가 형을 좀 어려워?하는것도 좀 문제 인거 같아요. 

형이 명문대 나오고, 아는것도 굉장히 많고, 말도 잘하다보니...

저도 형한테 뭐라고 하기가 좀 어려운 감이 있구요.

하... 제가 지금 이런 상황인데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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